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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야할 150년

- 고려인이주 기념사업 시동을 걸다-

 

사무국장 김종헌

 


(순서없이 : 이광규 명예이사장, 이부영, 정태익 고문, 도재영이사장, 곽재환 상임대표, 신명철 대표, 김봉태 사업총괄단장, 김상열 이주사박물관장, 이봄철 우리민족서로돕기 부장, 김종헌 사무국장이 150주년 사업에 대해 논의하였다.)

  지구촌 시대, 누구나 이주를 하고 이민을 갈수 있는 시대이다. 자본에도 국경이 없듯 사람도 국경을 넘어 정착과 정착을 거듭하는 시대이다. 이주를 통해 새로운 장밋빛 미래를 꿈꾸는 0000드림이 공공연하게 선동 되지만 실은 그곳은 파라다이스가 아니라 더 싼값에 노동시장을 메우는 것이라는 불편한 진실도 공존하는 시대이다.

그러나 고려인 이주는 경제적인 흐름에 의해 형성되는 오늘날의 형식과는 다르게 좀 더 폭력적인 강제적인 방식에 의해 만들어진 유민에 가깝다. 지금의 표현대로라고 하면 “난민”으로 비유해야 할까?

불과 우리의 윗윗세대들이 겪어온 일이지만 우리는 그들을 기억하지 못한다. 얼마 전 독일수상이 나치강제수용소를 방문하며 “슬픔과 부끄러움”을 느낀다는 소식과 함께 여전히 야스쿠니 신사를 강행하는 일본의 정치인이 비교되어 기사화가 된 적이 있다. 독일은 부끄러운 역사의 기억을 지속적으로 잊지 않도록 하면서 떳떳한 미래를 얻었지만 부끄러운 기억을 미화해 자랑스러운 역사로 미화하기에 급급한 이웃나라는 오히려 주변국들에게 불안한 미래의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150년의 역사, 나라가 어지러워서, 나라가 힘이 없어 자식들이 먼 타국으로 쫓겨 가야만 했던 역사, 그것도 모자라 강제이주와 재이주를 겪으며 세계적인 디아스포라의 수난사의 한페이지를 기록할 만한 경험을 했던 고려인, 반세기 동안 단절되었기에 더욱 이방인으로 남은 고려인. 우리는 그들의 역사를 제대로 기억하고 있을까? 독일과 일본의 역사에 대한 태도를 보면서 우리는 과연 떳떳하게 우리의 아픈 역사를 제대로 기억하고 있다고 대답할 수 있을까? 그로부터 미래를 배우고 있는가? 150년의 고려인 역사가 우리에게 질문하고 있다. 
 

동국대.jpg

 


(동국대 대외교류원구원 윤상원, 홍웅호 교수, 군사편찬위원회 심헌용 교수, 너머 김승력사무국장, 김봉태총괄단장, 김종헌 사무국장, 엄혜진 팀장이 실무진 초동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동평에서는 10년전 고려인이주 140주년 프로젝트를 발의하여 러시아 연해주에 고려인문화센터를 건설 기증하였고 현재 고려인단체에 의해 매우 활발하게 잘 운영 되고 있다. 10년후 우리는 150주년을 맞이하여  또 무엇을 준비하여야 할까?

10년전 140주년 기념관 추진위원장을 맡으신 이부영 고문, 당시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으로써 당시 사업의 불쏘시개가 돼 주신 이광규 명예이사장님, 당시 모스크바 대사로써 사업을 끌어주신 정태익 고문, 그리고 도재영 이사장, 곽재환 대표, 김봉태 총괄단장 등이 모여 150주년 사업을 위한 미팅을 통해 이 일의 시작을 알렸다. 또한 재외한인학회(회장 이진영), 국제한국사학회(회장 반병률), 동국대 대외교류연구원(부원장 하원호) 등의 학계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고려인한글야학 너머 등과도 함께 실무회의를 진행, 내년 150주년을 공동으로 준비하고 있다.

한국의 시민사회가 함께 기억하는 150년의 역사와 미래, 아직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수준이지만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많은 제언과 참여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