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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촌사랑나눔 김해성 목사>


중국동포단체 활동역량 강화를 위한 아카데미 제4강의 강사로 초대받은 지구촌사랑나눔 김해성 목사는 ‘동포정책과 다문화정책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는 내내 기존의 강사들과는 달리 원고 없이 서서 강의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강사를 위한 의자는 준비되어 있었고 서서 강의하는 김해성 목사에게 누군가는 앉아서 강의하시라고 뒷켠에 있는 의자를 가리켰다. 그러나 김해성 목사는 이를 거절하고 동포 활동가들이 앉아 있는 테이블 쪽으로 최대한 다가와 근접거리에 섰다. 그리고 김해성 목사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스토리텔링으로 동포 활동가들과의 소통을 시도한 것이다.
 

스토리 텔링 1: “외국인, 중국동포, 다문화 가정의 인권을 위해 30년 넘게 한 우물을 판 건 그 아픔 알기에”

 초등학교 5학년 가을, 김해성 목사는 시골에서 처음 서울로 진학을 왔다. 시골에서처럼 책을 보자기에 싸서 어깨에 둘러메고 첫 등교를 했는데 아이들이 “소풍 왔냐?” 고 놀리기 시작했다. 책을 원래 보자기에 싸서 메고 다니는 줄로만 알았던 김해성 목사는 아이들이 왜 놀리는지 알 수는 없었고 아이들의 놀림에 울었다.
 그러다 얼마 뒤 국어시간에 교과서 내용을 읽게 되었는데 김해성 목사의 사투리 억양에 아이들은 또 웃으며 놀렸다. 누군가가 억양을 흉내 내자 급기야 교실 안에서 웃음보가 터졌고 김해성 목사는 울음을 터뜨렸다. 그때 선생님은 김해성 목사를 앞으로 불러내 반장을 시켜 뺨을 세 대 때리도록 지시를 했다. 세 대를 맞고 억울함에 어깨를 들썩이면서 흐느끼는데 선생님이 다시 반장을 시켜 뺨 세 대를 때리게 했다.
 “지금까지도 마음의 상처입니다. 같은 나라에 사는 같은 민족인데도 시골에서 올라와 사투리를 쓴다는 이유로 이 같은 놀림을 당하고 뺨을 맞았는데 피부색이 다르고 언어가 다른 외국인들이 억울한 일을 당해도 제대로 항변을 할 수 없을 때 이들의 삶은 과연 어떨까요? 어쩌면 한국 땅에서 살아가는 외국인들과 중국동포, 다문화가정의 인권을 위해 30년 넘게 한 우물을 파고 살아온 나의 삶도 결코 우연은 아닌 듯 싶습니다.”
 

스토리텔링 2: 올바른 사랑은 스스로 설 수 있도록 돕는 것

 “엄마는 아이에게 젖을 먹여 키웁니다. 그런데 이 아이가 이십, 삼십이 되어서도 젖을 먹겠다고 엄마를 찾으면 얼마나 꼴불견입니까? 만일 엄마가 아이를 사랑한다면 볼기를 쳐서라도 스스로 자립하도록 훈육해야지요. 이젠 저도 젖을 주는 일을 그만둘까 합니다.”
 김해성 목사의 폭탄 발언이다.
 “지금까지는 중국동포들, 다문화가정들, 이주민들은 젖을 먹고 사는 신세였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생존을 해나가야 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이젠 한국에 들어온 지 20, 30년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젖 주는 일을 그만두고 주체적인 인간상, 자립하는 인간으로 만들어갈 필요를 느꼈습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병원, 학교, 어린이집, 지원센터 전부 협동조합 형태로 바꿀 것입니다.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얼마 전에 조선족교회의 서경석 목사님이 저에게 제안한 것이 있습니다. 국회의원들의 서명을 받아서 법무부에 제출해 동포정책을 바꾸도록 하자고 했습니다. 서경석 목사가 한나라당 쪽 서명을 받을 테니 저는 민주당 쪽 서명을 받으라고 했는데 제가 안하겠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목사나 사회적 명망가들이 동포들을 도와주는 것, 또는 국회의원들이 동포들을 불쌍히 여기고 도와주는 것을 언제까지 해야 되나 싶었어요. 시간이 늦어지더라도 동포들 스스로가 일어나서 요구하고 조직적으로 행동해서 요구해야 할 때가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동포들은 빠지고 목사 두 명이서 이쪽저쪽 서명을 받기보다 차라리 늦어지더라도 동포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주체적으로 해나가도록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토리텔링 3: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기 위해 협력할 여러 마리 쥐가 필요한 법

 쥐 동네에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나 날마다 쥐들을 한 마리씩 잡아먹는다. 이에 쥐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하다가 고양이의 목에 방울을 달기로 한다. 고양이가 움직이면 방울소리가 날테니 도망 갈 시간을 충분히 벌 수 있다. 이들은 좋은 의견이라고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그렇다면 누가 가서 고양이의 목에 방울을 달까? 이에 쥐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잠잠해졌다.
 김해성 목사는 동포사회의 리더의 부재와 올바른 해결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이 이야기를 끄집어냈다.
 “누가 나서서 동포사회를 조직할것이냐, 이는 고양이 목에 누가 방울을 달것이냐와 똑같은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고양이의 목에 방울을 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가요? (동포활동가들의) 토론을 들어보니 누구 한명을 지도자로 세울 것이냐에 집중하던데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집단체제라는 것도 있고, 여러 명이 함께 일을 해나가야 하는 부분입니다. 힘을 합하면 이길 수 있고 혼자 나서면 무조건 집니다. 리더 한 명을 세우려 하기보다 어떻게 똘똘 뭉칠 수 있을지를 고민해봅시다. 그 중에 여러 명이 리더로 저절로 나오게 될 것입니다.”
 활동가 중에 누군가가 각 동포단체의 협력을 위해 사무실을 내는 건 어떠냐는 건의를 했다. 이에 대해 김해성 목사는 각 동포단체의 대표들이 함께 사무실을 사용하면 서로 대화하고 소통하는데 효과적일 것이기에 이 부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해봐야겠다며 긍정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김해성 목사는 강의 내내 '어떻게 하라'는 조언보다 '이렇게 해봅시다', '~합시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했고 이렇게 할 예정입니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김해성 목사 스스로가 외국인 노동자뿐만 아니라 동포들의 지도자로 나설 것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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