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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0일 개봉한 ‘소리굽쇠’는 해방 이후에도 고향에 돌아올 수 없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삶을 통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기록한 의미 깊은 영화다.
영화의 제목인 소리굽쇠는, 한쪽을 울리면 다른 한 쪽도 똑같은 음을 내며 공명하는 음향 측정 기구다.
70여년의 세월을 초월하여 역사적 비극의 ‘고통’이 대물림된 현재의 ‘아픔’과 공명하고 있음을 뜻한다.
영화 속 주인공 ‘귀임’은 소녀 시절이었던 일제강점기 방직공장에 취직 시켜준다는 거짓말에 속아 중국으로 끌려갔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해방이 됐지만,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귀임은 모두의 기억 속에 잊힌 채 조선족 할머니가 되었다. 70년간 중국 땅에서 통한의 삶을 살아온 귀임 할머니의 유일한 희망은 손녀 ‘향옥’이다. 한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나게 된 손녀 향옥이가 할머니를 고향 땅에 모셔오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떠난 후 귀임 할머니는 홀로 중국에 남아 손녀의 소식을 간절히 기다린다. 
한편 할머니의 고향인 한국을 찾은 향옥은 수소문 끝에 친척을 만나게 되고 할머니의 연인이었던 할아버지의 아들 덕수를 만나게 된다. 친척으로부터 사기를 당하지만 덕수와 결혼해 한국에서의 삶을 시작한다. 그러나 세대를 통해 대물림되고 있는 아픔으로 둘의 삶은 위기를 맞게 된다.

추상록 감독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소리굽쇠’는 전쟁을 일으킨 일본을 고발하는 영화가 아니다. 현재 살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삶, 아물지 않는 심층적 고통, 후대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아픔에 대해서 관객들과 소통을 시도하는 영화다.

조선족 출신 국가1급 배우인 리옥희가 귀임 역을, 배우 조안이 손녀 향옥을 연기한‘소리굽쇠’는 모든 출연진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12일에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국회 상영회를 개최했다. 영화의 수익금 전액은 ‘위안부’피해자 문제를 위한 문화운동에 사용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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