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너무 숨가쁘게 살아왔다.
이제 좀 주변을 돌아보며 살고싶다.
공직의 울타리 안에만 있었던 내가 기여할 능력이 있나?
어느 부분에 강점이 있을까?
나중에 은퇴하고 고민하면 되지..
아니다,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당장 시작 못하면 준비하면 되지..
그게 뭐지?
남도 돕고 보람을 얻을 수 있는 일..
...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많이 늘었단다..
중국, 러시아 동포가 많아졌고..
러시아 유학시절에 이미 고려인에 대해선 들어서 알고 있었다..
7-80년 전에 일제를 피해 한반도를 벗어난 이들의 후손들..
그래.. 이들을 돕는 일은 나도 조금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회제도가 생소하여 많이 힘들 것이다.
국가행정체계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을 것이고..
여러가지 생활정보에도 취약하겠지..
한국어도 충분치는 못할 것이고..
...
나는.. 제2인생의 목표가 생긴 것 같다. 기쁘다^^
고향국에 돌아온 러시아 동포의 정착을 돕고..
한국에서 장기 거주하는 러시아권 사람들의 기본적인 권리를 지키는 일.
이걸 나의 목표하는 것이다. 흐흐.
출입국사무소에서 근무했던 경험과,
러시아 유학에서 배운 그들의 사고 이해도와,
러시아어를 조금이나마 말할 수 있는 능력과,
한국어교사를 할 수 있는 자격과,
공권력으로 억울함에 처한 사람을 구제해 본 사례 등,
이런 경험을 모아 본다면 흐흐..
뭔가 해야 할 일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
이러던 차에.. 동북아평화연대를 알게 되었다.
아직 이곳을 잘 모르지만,
우선 조그만 금액의 후원을 시작해 본다.
여기를 통해서,
뭔가 보람있는 일을 하고 싶다.
ㅎ. 추석들 잘 보내시길..
동북아평화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