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진행중인 미래를 여는 책 프로젝트 “함께 만드는 무지개책장”, 그 2 호점 안산 너머의 땟골 사랑방의 책장을 꾸미기 위하여 러시아의 우수리스크를 탐험했습니다.
 미래를 여는 책 “함께 만드는 무지개책장”은 각 문화를 존중하고 그 다양성을 인정하는 진정한 다문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하여 국내에 살고 있는 다문화인들 에게 모국, 엄마나라의 도서를 지원하는 다문화 도서지원사업입니다. 지난 2012년에 수원다문화도서관을 시작으로, 이제 2호점 안산너머에 러시아 책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해주 우수리스크 예술지원사업 (동북아의 고리고리 펼치는 예술지원사업)의 일원으로 참가하여 운영보조를 하면서 중간중간 시간을 내어 사전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사실 제 힘으로 해결해 보려고 했으나 언어의 장벽은 높더라고요. 어서 러시아어를 배워야겠어요.

결국 다음날 우수리스크 고려인 문화센터 엘레나씨의 도움을 받아서 현지 대학생 빅터를 자원봉사자로 구할 수 있었습니다. 성격도 좋고 한국어전공이라서 어느 정도 저와도 대화가 통하는 친구였습니다

그래서 다시 찾아간 다른 러시아 서점은 제가 갔던 곳과는 차원이 다르게 컸습니다. 책 종류도 다양하고 손님들도 붐비더라고요.  
이 곳에서 빅터의 도움과 통역을 통해서 ‘안산 너머’에서 요청한 소설위주의 책을 60여권 구할 수 있었습니다. 책방의 주인 아주머니께서 한번에 책을 많이 사줘서 고맙다고 하시면서 15%나 할인을 해줬습니다. 덕분에 남은 돈으로 몇 권의 책을 더 살 수 있었습니다.    

검은 비닐봉지 7개 분량의 무거운 짐을 우리 고마운 대학생 자원봉사자 빅터 군의 도움에 힘입어 무사히 숙소까지 옮길 수 있었습니다.

18일 돌아오는 길에 미리 준비해간 큰 이민가방에 책을 넣어서 올 수 있었습니다. 공항에서 무게를 보니 대략 30kg 정도 되더라고요. 운반하는 것이 조금 힘들었지만 안산 너머의 고려인, 러시아 인들이 책을 읽을 것을 생각하니까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미래를 여는 책 – 함께 만드는 무지개책장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