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5.11> 5월 2일 끄레모바 주택지원 방문

by 관리자 posted Oct 3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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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솔빈으로  덴 베체슬라브씨가 오셨서 농업 대출 상담을 하고 1,500$
를 대출 해 갔습니다. 덴 베체슬라브씨는 특별히 끄레모바도 아시노프카도 아닌 
순야센에서 농사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나무 비닐하우스와 밭농사를 할 예정입니다.
 


화요일은 끄레모바와 아시노프카 정기 방문이 있는 날입니다.
오늘은 에드워드씨 집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회의가 있습니다.
끄레모바로 가는 길에 펼쳐진 넓은 평야가 어느새 초록빛으로 변했습니다.
지난 주 까지만해도 초록빛은 찾아볼 수 없는 겨울이었는데 말이죠. 
파란 하늘과 초록빛 들판이 잘 어우려집니다.
어제는 봄비가 내리더니 여기도 서서히 봄이 오는가 봅니다. 


에드워르씨 집에 도착하니 시범 돈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제 나무도 쌓아올리고 배수구도 파고해서 지난 주와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매주 조금씩 조금씩 변하는 돈사의 모습을 보니 금방 완공 될 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날씨가 좋아서 에드워드씨 앞 마당에서 회의를 했습니다.
주된 내용은 올해 끄레모바 사람들이 임대할 땅에 대해서 였습니다.
땅을 얼마나 임대하며 어떻게 경작, 관리할 것이며 트랙터는 누가 관리 할 것인지,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관리 할 것인지 등 여러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땅은 총 17ha를 임대하기로 했으며 트랙터는 김 샤샤씨가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주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서 더 논의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여름에 올 농활 학생들의 민박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습니다.
대략 인원을 조사해보니 43명 정도 수용가능할 것 같습니다.
집 수리가 다 끝나면 더 많은 사람이 신청을 해서 더 많은 농활팀을 수용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이렇게 여러 사안에 대한 논의가 끝난 후 새로 입주하게 된 집들을 둘러 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차 스타니슬라브씨 댁에 들렀습니다. 

차 스타니슬라브씨는 지난 주에 상담을 받았는데 벌써 집을 구하고 수리 중이었습니다.
친척인 이노겐지씨가 집을 알아보는데 많은 도움을 준 듯합니다.
 

 


집도 깔끔하고 이사 올 3식구가 살기에 딱인 듯 합니다.
부지런히 수리 손질만 잘하면 여름에 농활팀이 와서 머무르기에 좋은 집이 될거 같습니다.
집 주인은 우스리스크에 있어서 내일 계약을 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차근차근 잘 진행되는 모습을 보니 저도 기쁩니다. ^^
 
다음으로 김 샤샤씨 댁에 가보았습니다.
김 샤샤씨는 북쪽 항카에서 농업을 하시다가 
미하일로프카에 정착지원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여기로 왔습니다.

창문이 참 아름답죠?
김샤샤씨 집도 부지런히 수리를 하고 손질을 해서 인지 상당히 깔끔했습니다.

 

집 구석의 일부에는 이렇게 항카에서 기르던 육묘를 가져다 놓았습니다.
이 육묘들은 지난 3월 15일에 파종을 한 것으로 토마토, 고추등 여러 작물이 있습니다.
이것들이 아마 올해 농사에 중요한 구실을 할 것입니다.
김 샤샤씨는 여기서도 비닐하우스와 감자, 양배추, 오이, 토마토 농사를 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김 샤샤씨 어머니 김 리마씨께서
직접 담그신 된장 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 계실때부터 이렇게 된장을 만들어서 먹었다고 합니다.
멀리 타지역에서도 우리 음식을 보존하고 즐겨 먹고 있는 모습이 놀랍기도 합니다.
 
그리고 세번째로 들린 곳은 박 이골씨 댁입니다.
박 이골씨 역시 얼마전에 집을 얻었는데 지금 열심히 집 수리 중입니다.
박 이골씨도 빠르게 정착을 하고 있어서 벌써 돼지와 닭을 기르고 있습니다.

이 돼지는 한마리에 2400루블씩(약 10만원정도)주고 사왔다고 합니다.
건강하게 잘 자라서 농가 소득에 큰 힘이 되길 바랍니다.

 

박 이골씨 집입니다. 어렵게 구한 집입니다.
이번 프로그램으로 정착하게 된 다른 고려인 집들하고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박 이골씨 집 앞 풍경입니다.
날이 따뜻해지고 초록빛이 돋아나니 더욱 아름다운 집 앞 풍경이 되었습니다. 
다음 주에는 더더욱 초록빛을 발하겠죠?? ^^
 
그리고 끝으로 들린 곳은 아시노프카의 아나똘리씨 댁이 었습니다.
이 집 역시 얼마전까지만해도 정리가 전혀 안되어있었던 빈집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부지런히 손질을 한 덕분에 정말 깔끔하게 많이 변했습니다.
부서진 곳도 많고 전기선도 엉망이었으나 수리후 깔끔하게 변한 모습입니다.
 

마침 가족들이 모두 모여 있어서 가족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음 주 방문때 한장 프린터해서 갔다 드려야겠습니다.

이번주에는 새로 이사한 집 위주로 사람들을 방문했습니다.
처음에는 못쓸거 같던 집들도 이렇게 열심히 수리 손질하니 어느새 안락한 집으로
변하고 있더군요. 정말 모두들 부지런히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제 마음도 뿌듯해집니다. 
아마 한 달뒤에는 모든 집들이 궁궐로 변하지 않을까요?
이번 방문은 따뜻해진 날씨 만큼이나 사람들 마음 곳곳에
초록빛이 돋아나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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