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5.8> 끄레모바 방문 (고합 농장 시찰 및 아이들 옷 배급)

by 관리자 posted Oct 31, 20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5월 6일 토요일 끄레모바에 갔다 왔습니다.한국에서 여행오신 분도 있고 예전 바자회때 사용하고 남은 아이들 옷도 나눠주고 근처 고합 농장의 중국인이 무엇인가를 짓고 있다길래 확인 차원차겸사 겸사 끄레모바에 다녀왔습니다. 먼저 끄레모바 근처의 고합농장에 가보았습니다.
 

이제 한참 공사중으로 무엇인가 짓고 있습니다. 멀리서도 윤곽을 확인 할 수 있을 만큼 큰 건물이었습니다.

가까이가서 현장에서 일하는 중국인에게 물어보니 돈사라고 합니다. 위와 같은 건물이 총 5동이 있었는데 4동은 돈사로 1동은 숙소로 사용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안을 살펴보니 벌써 돼지들이 있는지 꽥~ 꽥~ 거리는 돼지 소리가 났습니다. 안에도 들어가보고 싶었으나 주위 중국인들의 눈치도 보이고 심한 악취가 나서 차마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입구에서 중국인과 몇마디 나눠보고 사진 몇장 찍고 돌아 왔습니다. 중국 자본이 여기까지 들어오는가 봅니다. 끄레모바에도 올해 돈사를 짓는 집들이 꽤 많은데 약간 염려스럽습니다. 괜한 걱정이었으면 합니다.

< 고합 농장 중심가에 자리잡고 있는 호수 >
한때 이 호수 근처에 청년캠프 캠프장을 구상했던 적도 있다고 합니다.


고합 농장 한 가운데에 호수가 있습니다. 이 호수를 이용해서 농업 용수로 사용합니다. 이 물을 이용하면 벼농사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끄레모바 마을 소속의 경작지는 총 4000ha, 약 1200만평이라고 합니다. 그 말이 사실인걸 증명이라도 하듯 오가는 길에 보이는 땅은 끝이 안 보일만큼 넓었습니다.
이제 끄레모바로 이동해서 김 세르게이 씨 댁에 들렀습니다. 우선 돈사 부지를 확인했습니다. 서서히 땅이 녹아서 기초 공사에 열심히 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비가 많이 와서더 깊이 들어갈수록 물이 계속 나오는 상황이라 공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단 몇 일간만 비가 안왔으면 합니다.
세르게이 씨가 600달러를 주고 구입한 트랙터입니다. 하루에 3ha정도 경작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올 해 농사의 든든한 힘이 되겠습니다.

 

세르게이씨와 마침 같이 있던 악또르씨댁에 아이들 옷을 나눠 주었습니다. 세르게이씨네는 아들만 2명이 있습니다. 듬직한 아들들 덕분에 집 수리가 훨씬 쉽게 잘 진행 되는 것 같습니다. 마침 큰 남방도 하나 있어서 세르게이씨에게도 드리니 좋아하십니다.
다음으로 이노겐지 할아버지 댁을 방문했습니다.

이노겐지 할아버지의 나무 비닐하우스 입니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나무만 앙상했는데 어느새 비닐을 씌워서 단정한 비닐 하우스가 완성되었습니다.

 

이노겐지 할아버지의 누이동생이 오셔서 같이 수박 육묘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누이동생분은 지난 주에 끄레모바로 입주 하신 차 스타니슬라브씨 어머니 이십니다. 다행히 차 스타니슬라브씨 주택 정착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할아버지는 체구가 작아서 아이들 옷도 맞을거 같아서 남방 한 벌 드리고 왔습니다. 수박 모종은 이달 그믐께 밖으로 파종한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게오르기씨 댁에 들렀습니다. 아직도 비닐하우스의 비닐이 씌워지지 않았습니다. 게오르기 아저씨는 요즘 몸이 안좋다고 하십니다. 앞으로 할 일은 많은데 걱정입니다. 이 날도 인력을 구하시기 위해 출타중이셨습니다. 아직 심을 작물을 정해 놓지 않아서 다음주 수요일 방문때 솔빈에서 고추, 수박, 배추를 좀 나눠 드리기로했습니다.

 

게오르기씨 손녀 이사벨라 입니다. 원피스와 티셔츠등 치수에 맞는 옷을 줬는데 이사벨라도 기분이 좋은지 옷을 꼭~ 품에 안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집에 들어가 옷을 고이 개어서 옷장에 보관하는 모습이 참 예뻤습니다.

다음으로 들른 곳은 김 샤샤씨 댁입니다. 여기도 차근차근 나무 비닐하우스가 완성되고 있습니다. 이 집에도 아이들이 2명 있는데 옷을 나눠주니 아이들 할머니 김 리마씨가 참 좋아하셨습니다. 김 샤샤씨도 허리가 안 좋으싶니다. 빨리 의사들의 마을 진료가 이루어져서 아픈 마을 사람들이 진료를 받았으면 합니다.
 
이제 루직씨네 댁입니다.

루직씨 댁은 입구부터 병아리 소리로 가득합니다. 방에 들어가니 270마리의 병아리가 상자안에 가득 있었습니다. 이 병아리들은 모두 루직씨가 올해 키울거라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번에 부화하는 병아리는 솔빈 계사에 준다는 약속을 하셨습니다. ^^

< 루직씨의 아이들 > 
막내딸 입니다. 옷을 받고 웃는 모습이 참 예쁩니다. 제 마음도 같이 예뻐지는 거 같습니다.
 

둘째 아들입니다. 처장님이 직접 옷을 입혀줬는데 부끄러운가 봅니다.

에드워드씨 댁의 시범 돈사 입니다. 침목을 쌓아올려서 제법 윤곽이 보입니다. 에드워드씨가 대형 공사에 재주가 있나 봅니다. 아쉽게도 에드워드씨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솔빈으로 돌아오는 길에 근처 하늘호수에 들렀습니다. 아주 조용하면서 살랑거리는 바람에 물결이 이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바람을 느끼면서 눈을 감고 잠시 생각에 빠집니다. 문득 여기에 살면 좋겠다. 이것 역시 아름다운 자연을 소유하고 싶은 소유욕이겠죠. 매일 옆에 놓고 보면 그 의미가 퇴색될거 같습니다. 이렇게 가끔씩 와서 보는게 훨씬 의미 있을거겠죠. 역시 자연은 이렇게 우리의 마음에 충만감을 주고 한결 더 아름답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Articles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