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5.11> 끄레모바&아시노프카 소식~ (2006년 5월 10일)

by 관리자 posted Oct 3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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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은 러시아 최대의 명절 전승기념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끄레모바 방문을 하루 늦춰 어제 수요일에 다녀왔습니다.
아침부터 날씨가 흐리고 쌀쌀하더니 끄레모바 가는 길에 이슬비가 내립니다.
항상 처음으로 들르는 곳은 마을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에드워드씨 집입니다. 날씨가 심상치 않았더니 역시 안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에드워드씨의 아들 알베르토씨가 사고로 다쳐서 병원에 있다고 합니다. 에드워드씨의 얼굴이 근심으로 가득합니다. 알베르토씨가 어서 빨리 쾌유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김 샤샤, 차 스타니슬라브, 박이골 세 집의 농업 대출이 있는 날입니다. 그래서 다음으로 간 곳은 김 샤샤씨 집입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김 샤샤씨는 쌀쌀한 날씨와 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비닐하우스를 손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김 샤샤씨의 비닐 하우스 입니다. 겉모습은 거의 다 완성되었습니다. 나무로 만들어서 그런지 비닐하우스는 조금 약해 보였고 나무와 비닐이 만나는 모서리 부분은 너무 팽팽히 조여서 찢어질 듯 했습니다. 조금 더 수리와 보수가 필요한듯 합니다.

비닐 하우스 안에 육묘 심는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이렇게 부지런히 일을 하시니 다음 주면 육묘로 가득 찬 비닐하우스를 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다만 비닐하우스의 높이가 낮아서 허리를 항상 숙이고 다녀야 했습니다. 허리가 안 좋은 김 샤샤씨가 많이 고생할 것 같습니다.

김 샤샤씨와 농업 진행 현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왼쪽에서 두번째가 김샤샤씨 입니다. 김 샤샤씨는 오늘 27,000루블(1,000달러)를 농업자금으로 대출했습니다.
오늘 두번째 대출 신청한 곳은 차 스타니슬라브씨 댁입니다. 하지만 아직 농업대출계획서를 다 작성하지 않아서 나중에 다시 오기로 했습니다. 지난번 보다 집이 훨씬 깨끗해져서 멋진 집이 되었습니다. 갈수록 좋아지는 집의 모습이 놀랍습니다. 
세번째 대출 신청자 박 이골씨 댁을 방문했으나 부재중이었습니다. 박 이골씨 친구가 집에 있었는데 친구가 말하기로 갑자기 열이 많이 나서 병원에 있다고 합니다. 요즘따라 아픈 사람도 많고 안좋은 소식도 많이 들립니다. 어서 빨리 쾌유되어 어려움을 잘 극복했으면 합니다. 박 이골씨 집은 담을 허물어서 한결 넓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돼지들 역시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심발로자씨 댁에 갔더니 창고에 이렇게 쌀겨가 쌓여 있었습니다. 이 쌀겨는 올해하는 돈사에 유용하게 쓰입니다. 창고에 들어가니 쌀겨 냄새로 가득합니다.  참 향이 좋습니다.

심발로자 씨 사위 최 슬라바씨 댁입니다. 어느새 밭을 갈아서 감자를 심어 놨습니다. 밭의 상태도 아주 좋아보입니다. 심발로자 씨는 집보다 밭을 보고 주택을 선택한다고 합니다. 역시 진정한 농사꾼인가 봅니다.
그리고 돼지도 2마리를 사 놓았습니다. 돈사가 곧 완공되면 처음으로 입주할 돼지들 입니다. 한 마리에 2000루블에 구입했다고 합니다.

마침 차 스타니슬라브씨가 농업대출계획서 작성에 도움을 얻기위해 심 발로자씨 댁에 왔습니다. 열심히 작성한 농업대출계획서를 슬라바 씨가 조목조목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진에서는 차 스타니슬라브씨가 곤혹스러운 듯한 표정입니다. 이 날 세번의 수정 끝에 차 스타니 슬라브씨는 27,000루블(1,000달러)대출을 했습니다.
다음으로 아시노프카로 가는 길목에 있는 루직씨 댁을 방문했습니다. 루직씨 집 역시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루직씨 마당 구석에는 공동 경작지에 쓰일 트랙터가 있습니다. 이 트랙터는 공동 경작지 담당자가 관리,보수를 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아직 담당자가 정해지지 않아서 임시로 루직씨의 집에 보관중입니다. 아직 작동하는 것은 못봤지만 무척 힘이 세 보입니다. 
  

루직씨 댁에도 돼지가 들어왔습니다. 이제 한집, 두집 돼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카메라를 보더니 신기한듯 달려옵니다. 루직씨에게 비닐하우스에 대해 물어보니 비닐하우스는 6월 15일까지 완성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제 아시노프카에 주택조사차 들렀던 바리스씨 댁에 들렀습니다. 바리스씨는 지난 방문때 대출요청을 하였는데 오늘 대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집에 가니 바리스씨는 없고 딸 올랴씨가 있었습니다. 올랴씨는 젊은 나이의 여성으로  자신이 직접 트랙터도 타면서 농사를 지을거라고 이야기 할 정도로 농사에 적극적입니다.

올랴씨 댁 육묘장에 갔더니 육묘로 가득했습니다. 올랴씨는 아버지 바리스씨의 도움으로 올해 일꾼 3명과 함께 총 6ha의 농사를 지을 예정입니다.

싱싱한 각종 작물이 육묘장 안에 가득합니다. 이 작물들중 오이, 토마토는 내일부터 밭에 심을 예정입니다.

올랴씨는 주택 구입문서에 문제가 있어서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올해 농사 예산 18만 루블중 주택대출을 포함하여 총 3만 루블을 대출하였습니다.

올랴씨 집을 나오는 순간 저의 발길을 사로잡은 고양이 입니다. 모두들 어두운 구석에서 소리없이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새끼고양이는 어미고양이 위에 올라가 세상이 신기한듯 마구 두리번 거립니다. 무 귀여워서 한참을 보다가 나왔습니다.


끝으로 들른 곳은 아시노프카 1호집 김 아나똘리 씨 집입니다. 곳도 어느새 밭을 갈아 놓았습니다. 이 곳의 한켠에 비닐 하우스를 지을 예정입니다. 난주 촬영한 가족사진을 프린터 해서 드리니 좋아하십니다.
지금까지 주택 입주 현황은 끄레모바 15집 아시노프카 1집 순야센 1집 입니다. 미 입주한 친척, 친구들등 여러 사람들이 소문을 듣고 오고 있습니다. 제 끄레모바보다 아시노프카를 중점적으로 주택지원사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리고 아시노프카에도 5집이 완성끄레모바에서 분리해서 따로 회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집으로 돌아로는 길에 어느새 비가 개였습니다. 요즘 날씨는 참 변덕스럽습니다. 투명하게 맑았다가 어느새 비가 내리고, 초여름처럼 더워졌다가 다시 쌀쌀해지고 날씨도 심술이 많은지 이 곳 연해주에 쉽게 봄을 주기 싫은가봅니다. 하지만 차분히 기다리면 어느새 봄은 우리 근처에 성큼 다가와 있겠죠. 오늘 비록 아픈사람도 안좋은 소식도 많았지만 다가올 봄을 생각하며 힘을 내어 봅니다. 우정마을 끄레모바 아시노프카 모두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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