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6.28> 끄레모바 현황 2006-06-26

by 관리자 posted Nov 02, 20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끄레모바 아이들 태권도 수업이 열린 김 슬라바 아저씨 집에는

300마리의 병아리를 샀는데 하룻밤사이 250마리의 병아리를 쥐들이 잡아 먹었습니다.

다행히 다른 구석에 있는 50마리는 살렸지만 걱정이 많습니다.

 

올해 닭을 키울 예정이었는데 계획에 큰 차질이 생겼습니다.

쥐가 갉아 먹은 박스의 흔적입니다.

벽 구석에는 아직도 병아리의 핏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일주일전 슬라바 아저씨 집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오른쪽에 250마리 왼쪽에 50마리가 있었는데

이중 왼쪽의 50마리만 살아남고 250마리는 쥐가 잡아먹었습니다.

 

더구나 겨울의 얼음이 녹으면서 집이 내려 앉기 시작합니다.

겨우 힘들게 벽에 회칠을 해놓았는데

벽이 내려 앉아 천장 곳곳에 심한 균열이 가 있습니다.

 

마침 가슴에 균열이 가 있는 듯 보는 이의 마음도 안타깝습니다.

 

 지붕도 새어서 천장 한켠에 물이 샙니다.

 

 지난 몇일동안의 계속된 흐린 날씨로 한쪽 벽면은 물기로 가득합니다.

물이 빠지지 않아서 곰팡이와 이끼까지 있습니다.

 

김 슬라바 아저씨 집에서 200m 정도 떨어진 심발로자 아저씨 댁에

드디어 돼지 30마리가 들어왔습니다.

돼지를 기르는 4집 중에서 가장 먼저 돼지우리를 완성하고 돼지가 들어왔습니다.

 

 새로운 집에 어리둥절한 듯 귀여운 아기돼지들이 꿀꿀거리 흙을 가지고 놉니다.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자라서 심발로자 아저씨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돈사 옆 창고 한켠에는 돼지 사료로 사용할 쌀겨로 가득합니다.  

 

 100마리형 대형 돈사를 짓고 있는 에드워드 아저씨

이날도 한참 공사중이었습니다. 이제 지붕을 덮고 바닥에 톱밥, 흙, 소금을 놓고

물먹이 시설을 설치 공사만 남았습니다. 그리고 돼지만 들어오면 됩니다.

100마리의 돼지들로 가득한 돈사를 상상해봅니다.

 

새로운 어려움이 생기는 집도 있고 기쁜일이 있는 집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들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조금씩 조금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비록 어려운 역경속에 있지만 이 과정이 지나가면 곧 웃을 날도 머지 않을거라 생각해봅니다.

겨울의 추운 날씨가 없었다면 우리는 화창한 봄날씨의 고마움을 평생 몰랐겠죠...

지금 끄레모바 사람들은 한사람 한사람 마음속에 희망을 씨앗을 잘 간직하며 곧 다가올 화창한 봄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Articles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