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9.4> 연해주 우정마을 7,8월 못다한 이야기

by 관리자 posted Nov 0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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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9월 입니다.  이 곳 우정마을의 아침, 저녁도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가을이 성큼성큼 다가 오는가 봅니다. 
여름이 활기찬 청년의 에너지로 넘쳤다면 가을은 마을 곳곳에서 농부들의 수확의 소리로 가득합니다.
지난 7, 8월 바쁜 업무(?) 관계로 미처 전달해드리지 못했던
그러나 그냥 넘어가기엔 아까운 소식들을 전달하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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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말에 부산대학교 의료봉사팀이 끄레모바 마을을 방문하였습니다.
이날 예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와서 부산대 의료팀은 저녁도 잊은채 열심히 진료를 했습니다.
가지고 온 구급약품명을 러시아어로 적어서 나눠드리는 세심함까지 보여줬습니다

심장판막의심인 빠샤 올 9월 26일 블라디보스톡의 큰 병원에가서 다시 한번 검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검사후 수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어머니께서 고민이 가득합니다.
이날도 비슷한 진단을 받았습니다.

라리사 아줌마. 몇일전에 뜨거운물에 화상을 입었는데 마침 마을을 방문한 
의료봉사팀 덕분에 깨끗하게 소독했습니다.
 

10살때 강제이주 당하신 리욜라 할머니...
이제 그만 쉴때도 된거 같은데 할머니는 아직까지 밭에서 일하십니다.
고려인들은 항상 밭에서 쭈그리고 앉아 일하기 때문에 키가 작다고 말씀하시는 할머니...
노환으로 안아프신 곳이 없지만 이날 손녀, 손자들의 약손으로 한결 나아지셨길 바랍니다.

 

8월 중순에는 한국의 대안교육센터 친구들과 우수리스크 친구들과 만남이 있었습니다.
이날 연만들기, 우정목걸리 만들기, 풍물, 벽화그리기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 했습니다.


파란 하늘을 연으로 가득 메웠습니다.

 

요즘 끄레모바에는 리모델링을 하는 집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아마 겨울을 대비해 리모델링하는 것 같습니다.  샤샤 아저씨도 한참 리모델링중입니다.
방문시 이번에 만든 자연농업책자를 전달해드렸더니 책 보는라 정신이 없습니다.

 

끄레모바 돈사팀의 돼지에 대한 열정은 끝이 없습니다.
이날도 각종 자재를 이용해서 돼지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입니다.

 

하나하나 손수 시범을 보여주는 장민석 선생님과
메모하면서 열심히 듣는 에드워드 아저씨


5개월 뒤면 무럭무럭 자라서 끄레모바 고려인들의 정착을 돕게 될 희망의 돼지들입니다.

 

한러 합작 주식회사 '프림코' 연해주를 뜻하는 프리모리예와 코리아의 합성어입니다.

 

올해 사료 문제로 고민하고 있었는데 프림코 농장에서 해결했습니다.
프림코 농장에서 나오는 보리, 밀, 귀리의 부스러기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부스러기이지만 사료로 전혀 손색없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프림코는 재정문제도 해결하고 서로에게 좋은 일입니다.

 

프림코 농장의 사료입니다.

 

돼지농가들이 모여서 자연농업 교육중입니다.

 

마리학교 주택결연 가정. 박이리나 아주머니댁
이날 어른들은 모두 수박장사를 나갔고 집에는 시료자, 크리스티나 그리고 사촌 유라
아이들만 있습니다.
김환수 선생님께서 마리학교를 대표하여 직접 판넬을 전달 하셨습니다.
박이리나 아줌마는 집 한켠에 닭, 오리 우리를 만들어서 병아리와 오리 새끼를 기르고 있습니다. 

 

샤샤!! 수박!!
루직 아저씨 집에도 농산물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방문하니 막내딸 샤샤가 수박을 팔고 있습니다.
대문앞에  АРЬУЗЫ (수박)라고 써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KOPION에서 지원하는 아시노프카 마을 문화센터 2개월 뒤면 멋진 문화센터가 되어
한국어 수업, 태권도 수업등 다양한 문화 수업이 진행될 것입니다.

 

우정마을 입구에 간이 시장이 열렸습니다. 올해 자연농업으로 생산한 각종 농산물을
갖다놓고 시범적으로 팔아보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장사가 아주 잘 됩니다.
내년 본격적으로 시장을 열 수 있겠다는 희망이 보입니다. ^^

 
 

탐스러운 각종 농산물
특히 가지가 인기가 좋습니다.

 

우정마을에 있으면 시시각각 멋진 자연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고요한 새벽의 안개
한 낮의 파란 하늘과 들판
저녁 무렵의 노을
밤 늦은 시간 별로 가득한 하늘
 
어느 하나 혼자보기엔 아까운 풍경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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