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4일 토요일 일본 효고현에 위치하고 있는 아마가사끼 히가시 조선초급학교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졸원식(유치원 졸업식)을 시작으로 수료식, 졸업식 세차례 행사를 치른다고 학교내는 오랜만에 떠들썩 합니다. ㅎㅎㅎ
졸업하시는 선배들을 위해 후배들이 축하 메세지를 적어 놓은 작품입니다. 깜직하죠? 
선생님들의 치마저고리가 유난히 돋보이는 하루인것 같습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마가사끼 히가시 초급학교 졸업식이 시작되었습니다. 효고현 총련지부에서 나와 축사도 해주십니다..다들 6년간 열심히 우리학교 다녀주었다고 말입니다.
교장선생님이 직접 만드신 영상작품입니다. 며칠 밤을 지새워 만드신 작품이라는 뒷 이야기가..참석하신 모든 어머니 아버지 께서는 너무 재미있어 하셨습니다. 우리 학교 아이들의 6년간 학교 생활이야기가 너무나도 아름다운 음악과 사진으로 표현 되었습니다. 울 교장선생님 멋쟁이십니다. ㅎㅎㅎ
멋쟁이 아마가사끼 히가시 초급학교 교장선생님이신 현용철 교장선생님이십니다. 6학년 졸업생대표에게 감사장을 전달받고 계시네요.." 교장 선생님 저희 졸업생일동은 동무같은 현용철 교장선생님을 잊지 못할 겁니다."
아이들이 돌아가며 고생하시는 어머님, 아버지에게 감사의 편지를 읽고 있습니다. 준비한 꽃다발을 우리 어머니들에게 전달을 하고 있네요..아이들의 눈에도 학부모님들의 눈에도 눈물이 글썽거리십니다. 하루 하루 우리 아이들 뒷바라지 하시는 어머니, 아버지의 노력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졸업생들의 교가 제창을 끝으로 졸업식이 무사히 마쳤습니다. 이제 이 모교를 떠나 근처에 있는 아마가사끼 중고급학교로 진학을 하게 됩니다.
졸업식이 끝이 아니네요..우리 멋쟁이 교장선생님을 따라 학생들 귀가길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집 안으로 들어가는 뒷모습을 다 보아야지만 우리 교장선생님은 마음이 놓이십니다. 오늘 이 졸업식은 아마가사끼 히가시 조선초급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연기가 된 졸업식이었다고 합니다. 왜냐구요? 졸업생중 다수가 독한 감기가 걸려서 교장선생님께서 졸업식을 연기를 했다고 합니다. ㅎㅎ 한 학생들이라도 졸업식에 불참을 해서는 안된다는 깊은 뜻이 있는 것입니다.
교장선생님은 졸업식이 끝났지만 근심어린 표정으로 50년이 60-70년 이어갈 수 있을까 이야기를 꺼냅니다. 아이들이 줄고, 밀린 교원들의 월급, 이야기 하나 하나가 가슴속에 남습니다.
서울로 돌아온 지금 "일본에서 민족교육은 무엇을 이야기 하고 있는가"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