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4.25> 정태익 (전주러시아대사) 신임 공동대표 인사말

by 관리자 posted Nov 0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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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익 전주러시아대사님께서 동북아평화연대 신임 공동대표가되셨습니다.

다음은 정태익 신임 공동대표님의 인사말입니다.

 

동북아평화연대는 우리 민족 서로 돕기 운동에서 출발하여 한민족이 동북아지역의 여러 민족과 인종들과 어울려 동북아평화 시대를 열어나가는데 중심역할을 담당하는 등 활동영역을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12년이 경과하였습니다.

제국주의의 발호로 강대국들의 약육강식이 절정을 이루었던 20세기는 국제정세에 어둡고 자강하지 못하여 국망까지 당하였던 한민족에게는 말할 수 없는 수난과 고통의 시기였습니다. 21세기는 한민족에게 역경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한민족이 결집하여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기쁨과 번창의 시기가 되어야 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한민족이 중심이 되어 여러 민족과 연대하여 반목과 갈등의 과거를 청산하고 상생과 공동번영을 이룩하는 동북아평화공동체 건설은 시대의 요구입니다.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2008년 4월 동평이사회에서 제가 공동대표로 선임되어 회원여러분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한편으로 막중한 책임감으로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지도편달을 당부드립니다.

저는 2002년 2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주러대사로 재직하였습니다. 부임초 저는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에 거주하고 있는 50만명에 달하는 고려인이 이주 14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제대로된 이주기념행사를 가지지 못하였다는 사실을 알고 당시 민족담당 장관이었던 조린박사를 접촉하여 기념행사개최의 필요성을 강조하였고, 조린장관 방한초청까지 성사시켜 급기야 러시아 정부로부터 2004년 고려이주 140주년 기념행사를 승인하는 결의안 채택을 받아 낸 바가 있습니다.

기념행사의 첫 사업은 고려인 이주 140주년 역사를 상세히 기록한 책자를 발간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어서 각 지방에서 고려인 주관의 각종 문화행사를 지원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고려인 단체의 역량이 미흡하여 한국정부가 지원하는 공연단이 각 지역에서 기념공연을 개최하는 한편 이민 역사에 대한 학술대회 행사도 가진 바 있습니다. 이밖에 고려인 공동묘지 설립, 고려인 문화센터 건립(모스크바, 우스리스크) 등 고려인 사회의 정체성을 되찾는 기념비적인 사업이 추진되었습니다.

제가 2004년 10월 우수리스크에서 거행된 한인이주 140주년 기념관 기공식에 참석한 것이 저와 동북아평화연대의 인연의 시작이었습니다. 그후 고려인 문화센터 건립기금 모으기에 일조하게 된것을 보람으로 생각합니다.

동평은 다양한 사업을 통하여 동포사회가 자생력을 가지고 꾸준히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한편 한민족이 앞장서서 다른 민족들과 연대하여 동북아의 다민족 다문화가 공생하는 동북아시아 평화공동체구축을 지향해 나가고 있습니다. 서울, 광주, 연길, 우수리스크에 사무국이 개설되고 1,000여명의 회원들의 문화, 교육, 청년 정책비전, 인도지원, 농업 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적극적 활동은 대립, 빈곤, 전쟁으로 점철된 동북아지역을 화해, 상생, 공영과 평화 지역으로 탈바꿈시키는 토대가 되고 있습니다.

동평이 활동하고 있는 주무대인 극동시베리아 지역은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에너지, 식량, 안보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황금열쇠를 쥐고 있는 한민족의 사활이 걸려 있는 공간입니다. 동평이 가지고 있는 동북아 코리안 네트워크는 극동시베리아 평화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핵심적 촉매제가 될 것입니다.

공동대표라는 중요한 임무를 부여 받은 저는 지금까지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모두 쏟아부어 여러분과 함께 동평이 추구하는 역사적 소명에 부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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