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강제이주 70주년 기념 귀향 프로젝트를 통해 연해주로 돌아오신 이순생 할머니는 2008년 고향마을에 정착하셨습니다. 1월 2일 저녘 연해주로 파견된 호호아줌마( 김윤령부장)의 전화가 왔습니다. 가라앉은 목소리로 할머님의 부고를 알렸습니다. 아래는 동북아평화기금 카페에 올린 글입니다> 멀리 우즈벡에서 오셨습니다. 어릴적 이유도 모르고 떠난 연해주로 아들가족과 함께 오늘 아침(1월 2일)에 한쪽 눈은 감기고 한쪽 눈으로 며느리 묵다바르를 바라보며 마지막 인사를 하셨습니다. 09년 마지막 저녁 묵다바르가 끓여준 떡국 저승밥 챙겨 드시고 마음만 두고 가셨습니다. 아침 일찍 마을분들이 모여 염을 하고 이순생 할머니(75) 를 모셨습니다. 옆 집 리나 아주머니와 루바 아주머니께서 묵다바르와 함께 할머니를 곱게 씻기우고 손톤 발톱 깎아 고운 종이에 싸고, 두 손과 발을 모으고 편히 눕혀드렸습니다. 니키타 아저씨는 할머니를 모실 관을 짜고 계십니다. 이 관이 다 짜여지면 할머니 입관식이 있습니다. 슬픈고 힘든 일 함께 나누고 위로하는 마을분들이 고맙고 고마을 뿐입니다. 아들과 함께 할 집... 완성이 되어 함께 마지막 생을 즐겁게 살아야 하는데 마음만 가득 남겨두고 가셨습니다. 시어머니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마음을 나눈 묵다바르는 눈에서 눈물이 마르지 않습니다. 혈압약과 심장약을 먹으면서까지 시어머니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할머니를 모신 방에 마을분들과 모여 저승길 외롭지 않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영하 40도 추위는 오늘 로지나 마을을 더 춥게 만듭니다. 10분이면 걸어가 공사 중인 집을 볼 수 있는데 할머니는 한 시간을 걸어 그 곳에 도착합니다. 공사를 하는 아들 예브게니를 바라보며 말없는 미소만 지으시던 할머니 당신과 함께 할 집에 몸도 들여보지 못하고 이 추운겨울 조용히 눈을 감으셨습니다. 할머니 다음 생애에는 함께 살 수 있는 곳에 태어나세요. |
체류기간은 ? 만약 해외동포 혼이 불법 체류하면 고국의 어디에서 강제 추방을 집행하는지요?
이순생 할머님 이 추운날에 초행 고국 방문하시다가 불쾌한일 당하기보다는 순야센에서 ...?!
이순생 할머님이 가신곳에서는 집이 마련되여 있기를 바라고,
자식들의 집들도 하루속히 완공되도록 봐주시기를 할머님께 부탁...! 10.01.04 22:47
앞으로는 모금 되는데로 노인 가족부터 시공을 우선해 드려야...?! 시공 초기에 참여했던 저의 마음이 참으로...
할머님 아들과 손자와 유라 함께 보일러 수리를 하던일이 어제 같은데...
10.01.03 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