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신년 하례회

by 관리자 posted Jan 1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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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9일 수요일 오후, 동평 사무국에서 신년 하례회가 있었습니다. 이 날은 동평에 관심을 아끼지 않으시는 동평 대표진과 이사진, 고문진 분들께서 용산 동평 사무국에 발걸음을 해주셨습니다. 신년 하례회 자리에서는 동평의 2012년 활동들을 정리한 자료집을 나누어 읽고, 동평의 2013년, 그리고 동북아 평화를 위한 2013년에 대한 발전적이고 반성적인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진중하고, 조금은 따끔했던 그 이야기들을 미르에서 소개합니다.

이부영: 동평의 용산 시대가 시작되었다. 새로운 시대를 맞아 동평이 해야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새 시대를 여는 동평이 되었으면 좋겠다.

신명철: 뱀은 후퇴를 모르는 동물이다, 뱀의 해를 맞아 동평도 후퇴 없이 전진을 계속해나가길 바란다.

김호준: 고려인의 역사책을 출간했다. 60년 대 김승하 책은 소련 위주였다면, 이 책은 고려인 위주로 되어 있다. 기존에 유사한 역사서가 몇 권 있었으나, 그 책들은 고려인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강제이주의 대목이 누락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을 제대로 서술한 역사서를 쓰고자 했다. 책에서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아픈 역사 150년을 다루었다. 유라시아 대륙을 개척한 선구적이었던 고려인의 재기를 도와야 한다. 고려인이 우리의 대륙 진출에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요즘은 역사책이 인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출판하였다. 우리나라 역사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많은 홍보 바란다.

김봉태: 정책기획단장, 총괄단장을 맡게 되었다. 동평이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올해 동북아 정세를 살펴보면, 동북아 내셔널리즘이 이 극에 달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내셔널리즘 그 자체가 선(善)은 아니다. 즉, 패권주의로 흐를 수 있어 위험할 수 있다. 이것이 내셔널리즘이 가지는 양면성이다. 이것을 어떻게 다루고,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 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아야 할 것이다. 보편적 가치로서의 움직임이 필요할 것이다. 동평이 ‘평화’, ‘연대’라는 그 이름에 걸맞게 일본, 중국, 시민단체와 협력해야 한다.

김창곤: 홍선희 이사가 평소 동평을 많이 홍보하고 다닌다. 그러한 모습을 보면서, 언제든 주머니에서 언제든 주머니에서 꺼내서 비주얼하게 동평을 소개할 수 있는 작은 책자를 만들고 싶다. 동평이 많은 사업을 해왔는데, 그러한 사업들을 동평 안에서만 나눌 것이 아니라, 동평 밖의 사람들에게까지 알려야 하겠다. 홍보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곽재환: 10년간 단체가 많이 낡았다. 배를 고쳐야 한다. 용산으로 이사한 것도 이를 위해서였다. 안정화를 꾀하는 2012년이었다. 2013년에는 미흡하게나마 본래 동평이 할 일을 구축하고, 동평이 추구해야 할 가치를 되찾아야 할 것이다. 평화라는 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일상 속에서 평화를 실천했으면 좋겠다. 시민들과 함께, 단체 내 활동가들의 역량을 잘 구축했으면 한다.

홍선희: 동평은 다문화 사업도 다루고 있다. 2012년에는 수원 다문화 도서관을 위한 기금을 모금 했고, 감시를 했다. 올해는 보다 구체적이고 내실 있는 사업을 추진했으면 한다. 국내, 국외에 있는 유사 단체와 협력해 연대를 구축한다면 좋겠다.

김덕영: 동평에서 8년 차로 활동 중이다. 어떻게 하면 동평을 젊은 친구들에게 알릴 수 있을지 고민 하고 있다. 2012년에는 사회 초년생이라 활동이 어려웠다. 새로운 아젠다를 만드는 2013이 되었으면 한다. 캠프를 통해 동평을 알렸듯이, 새로 온 인턴들과 조규상 간사와 함께 노력하고 싶다.

도재영: 단체는 자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평화 운동을 따로 해야 하는데 중, 일, 미의 영향을 받고 있다. 동평이 이러한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데 이러한 국제적 관계를 어설프게 다루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 단체의 특성상 정치에 영향을 받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이는 굉장히 예민한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인 색채를 띠는 것에 반대한다. 2013년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목도하고 싶다. 단체가 어려워졌을 때 성금을 받아 가슴이 아팠다. 우리는 평화를 추구하는 단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사무국에서부터 평화가 있고, 늘 웃음소리가 났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오고 싶은 단체가 되어야 하겠다.




이렇듯 심도 깊은 이야기들이 오고 간 하례회 후에는 사무국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즐거운 뒤풀이 시간도 가졌습니다. 뒤풀이에서도 하례회에서 못지 않게 알찬 이야기들이 오갔는데요. 그 중에서도 특히 뒤풀이에서 김창곤대표님의 재치 넘치는 건배사에 모두가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동평 페이스북에도 업로드되어 있는 내용이지만 미르 가족들을 위해서 다시 한 번 소개해드립니다.

너나잘해! (너와 나의 잘나가는 해를 위하여~)
재건축! (재밌고 건강하고 축복받는 해를 위하여~ )


정말 재미있고 센스 넘치는 건배사이지요? 김창곤대표님의 건배사처럼, 동평과 동평 식구들도 ‘너나잘해’ 그리고 ‘재건축’의 2013년이 되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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