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학교에 “꿈을 키우는 도서보내기” 회의 참여 후.

by 관리자 posted Jul 1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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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진(성균관 대학원 영상전공) 영상을 전공으로 하고 있는 나는 동북아평화연대의 엄혜진 팀장과 해외봉사단원 시기를 같이 보냈던 인연으로 이 프로젝트의 기획회의에 참여하게 됐다. ‘중국동포 학교에 만 권의 도서 보내기’라는 목표를 듣는 순간, 만 권이라는 숫자에 눌리는 기분이 들면서 목표 달성이 가능할지를 마음속으로 따져보면서 잠시 염려하는 마음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동북아평화연대 측에서 회의 시간에 보여준 영상물을 보니 그런 염려는 이내 사그라졌다. 중국동포 학교 교장선생님의 호소력 있는 인터뷰와 현지 학생들의 간절한 바람들이 담겨 있는 영상을 보면서 학교에 우리말로 된 책이 그들에게 전달되는 것이 매우 소중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확신하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책을 모으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이 들었다. 정해진 분량의 목표를 채우는 것을 내세우기 보다는 나누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꾸준히 실행하기만 한다면 나처럼 그 의미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날 것이고 재능기부든, 실물기부든 각자가 가능한 방식으로 도움을 줄 것 같다.
그렇다고 해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무작정 영상물을 틀어주면서 도서를 보내주자고 권유할 수는 없는 노릇. 공연기획자, 라디오방송PD, 사진작가 등 여러 전문가들이 함께 했던 회의시간에는 홍보와 관련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다. 그중 가장 확실하게 정리된 대목은 “앙까, 우리학교 꿈을 키우는 도서”라는 기존의 슬로건에서 우리에게 낯선 ‘앙까’라는 단어를 빼고 정확한 대상과 목적이 드러나는 새로운 슬로건을 정한 것이다. 또한 홍보대사 선정이나 거리 홍보방식에 대한 제안도 있었다. 다양한 현장에서 많은 경험을 지닌 전문가들은 내가 듣기에도 적절한 의견을 끊임없이 제시했다. 부디 그런 의견들이 잘 가공되어 적재적소에 적용될 수 있기를 바라고, 정기적이지는 못하더라도 필요시에는 시간과 아이디어를 나누고자 하기 때문에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진행 상황에 맞는 도움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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