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고동락

by 관리자 posted Apr 2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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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동락

이 순간 진도 앞바다에서 사경을 헤매는 단원고 학생과 선생님들 그리고 함께 탑승한 승객들에게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라며 동고동락의 마음으로 이글을 쓴다.


                                                          문민
                                                          동북아평화연대 이사
                                                          재한동포교사협회 회장


동평과 함께 한지도 벌써 두 달째.

동평의 이사로서 나의 미션은 중국 조선족학교 정상화이다.
그동안 동평이 중국 조선족학교에 도서보내기 및 독서캠프를 해왔다. 올해도 그 사업을 추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 4월 13일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중국동포 교사 출신들이 모임인 재한동포교사협회 총회가 있었다. 나는 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임명되었다. 재한동포교사협회 신임회장으로서 나의 미션 역시 중국 조선족학교의 정상화이다.

현재 중국의 조선족 학교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1500여 개었던 학교가 현재는 300개도 남지 않았다. 무엇이 문제인가.

학교가 통폐합되고 줄어들면서 가장 먼저 피해본 것은 학생이다. 집 가까이에 있던 학교가 폐교 되면서 어쩔 수 없이 멀리 떨어진 조선족기숙학교 아니면 인근의 한족(漢族)학교로 전학 가야 했다. 기숙사비가 부담된 학부모는 동포 자녀를 한족학교에 보낼 수밖에 없다.


학교 통폐합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어려움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것은, 학생보다 교사가 많은 학교이다. 수업을 배정 받지 못한 선생님들은 어쩔 수 없이 명예퇴직을 하였다.
이렇게 명예퇴직을 한 젊은 교사들 상당수 한국에 체류하고 있다. 그들이 모여서 만든 단체가 바로 재한동포교사협회이다.

그 동안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중국동포 교사들은 중국어 교육 분야에서 숨은 역할을 하여왔다. 한국에서 다시 대학 교육을 받고 일선학교에서 이중 언어 강사, 다문화 강사로 활약하는 선생님도 있다.

한국에서 새로운 교육을 접해본 중국동포 교사들은 이제 다시 조선족학교에 눈을 돌리고 있다. 오늘날 중국 조선족학교의 위기를 새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100년 전 이상설 선생님께서 중국 용정에 조선족 학교의 시조(始祖)-서전서숙을 만들었던 것처럼 새로운 100년을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 재한동포교사협회에서 해야 할 과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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