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이주 15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추진위원님들께 드리는 글

by 관리자 posted Jul 2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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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이주 15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추진위원님들께 드리는 글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지난 1월 20일 국회에서 추진위원회가 발족한 이후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신 추진위원님들께 우선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추진위원회 발족 이후 기념사업의 실무를 담당하기 위해 집행위원회가 구성되었고, 추진위원회 참가 단체를 대표하여 또는 자발적으로 집행위원회에 참여한 저희 집행위원 일동은 그동안 의미있는 기념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뛰어왔습니다. 아직 눈에 보이는 성과는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지만 10월 중순으로 예정된 기념사업은 차근차근 준비되고 있습니다.
다만, 집행위원들의 부족한 능력과 좋지 않은 주변상황으로 인해 집행위원회에서 기획하여 실행하고 있는 여러 일들에 대해 추진위원님들께 제대로 보고하지 못한 점을 우선 사과드립니다. 지속적으로 집행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회의에서 논의된 바에 따라 일들을 추진하기도 했습니다만, 이러한 사항을 추진위원님들께 정확히 전달해 드리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자칫 집행위원회가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기념사업이 몇몇 사람들에 의해 독단적으로 진행되는 것처럼 보여질 우려가 있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을 만들어낸 것에 대해 집행위원회 일동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변명일 줄 알면서도 말씀을 드리자면, 우선은 집행위원회에서 기념사업의 큰 골격을 마련한 후 추진위원님들을 모시고 보고대회를 가질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기념사업을 추진하는데 따른 여러 여건들(특히 예산문제)이 순조롭게 해결되지 않고, 세월호 사건과 고려인들의 자동차 랠리 등 예상하지 못했던 큰 일들이 벌어지면서 멋있고 폼나게 보고하려던 계획이 어그러졌습니다. 무엇 하나 명확히 결정이 되지 않고, 항상 진행 중에 있게 되면서, 섣불리 보고를 드리지 못했습니다.(물론 그 과정 또한 보고를 통해 함께 공유를 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점은 집행위원회의 불찰입니다.)
먼저 큰 골격을 짜고 여러 추진위원님들의 참여를 독려하고자 했던 집행위원회의 생각이 오히려 추진위원님들의 참여를 막는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았는지 반성합니다. 이에 대한 비판과 고언은 아프게 받아들이겠습니다. 무엇보다 집행위원회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집행위원장의 운영 미숙이 가장 큰 이유라는 사실에 책임을 통감합니다. 앞으로는 아주 작고 시시콜콜한 사항까지 가감없이 추진위원님들께 보고하고 참여를 요청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지금까지 진행되었던 일들에 대한, 그리고 앞으로 진행될 사업에 대한 채찍질은 집행위원장이 가장 앞에서 맞도록 하겠습니다. 보다 많은 채찍질과 비판,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는 참여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아직도 기념사업의 실체가 명확히 골격이 잡히지는 않았습니다만, 더 이상 보고를 미룰 수 없는 일이 있기 때문에 추진위원님들께 알려드리고 도움과 참여를 요청드리고자 합니다.
그간 군사분계선 통과 문제로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던 고려인들의 ‘2014 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평양-서울 자동차랠리’ 행사가 한국과 북한 당국의 허가를 받아 진행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아직도 북한에서 한국으로 넘어오는 정확한 날짜가 정해지지는 않았습니다(8월 15일 또는 16일). 하지만 저희 추진위원회에서는 가까운 친지를 맞이하는 주인의 마음으로 자동차랠리팀을 맞아들이고자 합니다. 나아가 고려인들이 고려인 이주 150주년을 기념하고 유라시아 평화와 남북의 화해를 기원하기 위해 들어오는 이 프로젝트의 의미를 받아 시민사회에서 국민들이 함께 뜻을 모을 수 있는 방향으로 유의미한 행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먼저 8월 15일 또는 16일에 남북출입사무소에서 환영식을 개최하고, 서울에서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안산, 독립기념관, 부산, 동해 등 자동차랠리팀이 지나가는 이곳저곳에서 크고 작은 환영행사를 열까 합니다. 무엇보다 국민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고려인들의 랠리 차량과 시민 참여 차량이 함께하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종주랠리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랠리의 군사분계선 통과 문제가 해결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렇다 할 재원도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추진위원님들의 도움과 격려를 지렛대 삼아 ‘고려인 자동차랠리팀’을 잘 맞이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10월에 있을 ‘고려인 이주 150주년 기념사업’을 내실있게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그간의 불통과 미숙함에 대해 사과드리고, 추진위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앞으로의 진행상황에 대해 늦지 않게 보고드리겠다고 약속합니다.

가내에 평화가 깃들시기를...

‘고려인 이주 15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집행위원 일동을 대표하여
집행위원장 윤상원 신명섭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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