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150주년기념 국제학술대회 -고려인과 함께 가는 유라시아 평화의 길-

by 관리자 posted Oct 2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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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150주년기념 국제학술대회

-고려인과 함께 가는 유라시아 평화의 길-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6시까지 장시간동안 '고려인 러시아 이주 15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렸습니다.

고려인 이주 15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주최한 이 학술대회에는 러시아와 CIS 지역 고려인 연구 학자, 사회단체, 고려인 언론인, 국내 학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하였습니다.
학술대회에서는 '고려인과 함께 가는 유라시아 평화의 길'이란 주제 아래 '고려인 150년과 대한민국', '제정 러시아·소련·독립국가연합에서 한인의 생활 경험', '독립국가연합 고려인들 사이의 인종문화적 변화 과정'으로 나뉘어 발표와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다음과 같이 4섹션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섹션1-1 제정러시아, 소련, 독립국가연합에서 한인의 생활경험
섹션1-2 독립국가연합 고려인들 사이의 인종문화적 변화과정
섹션2 러시아 고려인과 한인독립운동
섹션3 독립국가연합 고려인 신문 주필들의 간담회

'러시아에서 고려인 150주년'을 주제로 첫 발표에 나선 부가이 니콜라이 표로도비치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역사연구소 교수는 "자발적으로 러시아로 이주한 한인들은 강제 이주 등 다양한 역경을 딛고 러시아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소수민족"이라며 "군인으로 영웅 칭호를 받은 엄 유리 파블로비치, 우주 파일럿 최 올레그 그리고리예비치 등 수많은 한인이 명성을 떨쳤다"고 소개했습니다.

카자흐스탄 국립대학교 한국학센터 소장인 김 게르만 니콜라예비치 교수는 "소련 연방 붕괴 후 중앙아시아에 거주하는 고려인은 '이산·이민·유형(流刑)'의 세 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련 연방 시절 러시아어만을 공통어로 사용하던 고려인은 각 국가의 민족주의 대두로 말미암아 설 자리를 잃고 재이주를 겪게 됐으며, 이제 러시아와 거주국과 모국인 한국 사이에서 새로운 살 길을 모색하는 중이라는 것이다.

발표자들은 러시아와 CIS 지역에서 고려인이 소수민족이라는 어려움을 딛고 다양한 방면에서 성공한 사례를 들었습니다. 부총리, 상원의원, 국회의원, 헌법재판소장, 학술원 회원, 국적항공사·은행 대표, 올림픽 메달리스트, 유명 작가, 배우, 오페라 가수 등 정치·경제·문화·교육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합니다.
고려인과는 또 다른 존재로 러시아에 거주하는 사할린 한인의 역사 바로 세우기와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러시아 사할린 국립대 한국어과의 박승의 교수는 '사할린 한인 문제' 발표에서 "사할린 한인의 대부분은 일본 강점기에 강제노역으로 사할린에 끌려와 제대로 보상도 못 받았고 종전 후 귀국도 못한 채 남은 사람들"이라며 "1세와 45년 이전 출생한 2세를 중심으로 한 영주귀국이 또 다른 이산가족 문제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종합토론에서 학술대회 발표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고려인 자유 왕래 등 이들에 대한 연결 고리를 확대해야 '한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다"며 "고려인 이주 150주년 기념사업이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말고 꾸준한 학술 연구와 교류 사업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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