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다문화단체 방문 (사무엘 어린이집)

by 관리자 posted Apr 1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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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상간사

홍선희 대표님과 주변 다문화단체를 한 곳, 한 곳 찾아서 방문하며 서로 교류, 연계하여 새로운 사업아이템을 찾는 일명 ‘첫인사’ 프로젝트를 시작하였습니다. 첫 번째로 이태원에 위치하고 있는 사무엘 어린이집을 방문하였습니다.




사무엘 어린이집은 1996년부터 운영되어 왔으며 최초로 서울시 인증 다문화 어린이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현재는 10개의 다문화 어린이집이 서울시에서 인증 받고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방문한 사무엘 어린이집은 매우 깨끗하며 좋은 분위기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지난 17년간 운영되어 온 어린이집의 벽면에는 지금까지 치러 온 다문화 관련 문화행사, 실시하고 있는 다문화 교육 등의 자료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인터넷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유명한 어린이집답게 이곳에 다니려면 꽤 긴 시간을 기다려야 입학을 허락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갑작스런 약속과 방문에도 흔쾌히 시간을 내어주신 박은원 원장님께 감사 드리며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문화와 다문화 사회에 관한 견해를 주고 받고, 또 다문화 도서 지원사업인 ‘미래를 여는 책-함께 만드는 무지개 책장’에 대한 설명도 드렸습니다. 차후 연계하여 다문화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주셨습니다.
짧게나마 박은원 원장님과의 인터뷰 내용을 싣습니다.



<사무엘 어린이집 박은원 원장님 인터뷰>

Q.다문화 어린이집을 운영 하신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사무엘어린이집은 1996년부터 이태원 감리교회로부터 지원받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직접 원장을 맡은 지는 10년 정도 된 거 같아요.

Q.기존의 일반 어린이집과 운영하는 과정에서 차이점을 느끼신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처음 어린이집에 올 때는 느끼는 문화도 이전과 급격히 달라져 있는 상태이고 한국말을 거의 못하는 수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일단 언어에서 오는 장벽이 크지요. 약간 어감은 이상할지 모르지만 특수장애아이들을 돌보는 일과 조금 느낌이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에요. 말과 문화, 사고가 여느 우리나라 아이들과는 다르니까요.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는 한국에 적응을 하고, 서로 교감하고 친해 진다면 서로 친구가 되지만 초기에 쑥스러워하는 아이들을 잘 달래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보시면 됩니다.

Q.지금까지 다문화어린이집을 운영하시면서 느끼는 다문화 정책에 대한 사회적인 견해는 어떠한가요?
 한국에 있는 다문화가정들은 다양한 경제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생활합니다. 물론 한국인과 결혼하여 온 이주자의 경우에는 아이의 국적이 한국 국적이어서 경제적인 문제점이 있을 때에는 정부 지원을 어느 정도 받을 수 있지요. 하지만 부부가 한국인이 아니고 일을 하러 온 경우에는 요즘 부쩍 높아진 물가에 어린이집의 비용을 지원 없이 부담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다문화사회를 표방한다고 하지만 육아교육에 대해서는 아직 조금 아쉬운 게 사실입니다. 물론 자국민의 복지도 중요하지만요…….

Q.현재 다문화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의 국가별 비율을 알 고 싶습니다.
해마다 흐름 같은 것이 있어요. 그래도 이태원 지역이다 보니 미군들의 자녀가 평균적으로 조금 더 있긴 하지만, 올해 같은 경우는 러시아 쪽 아이들이 많아졌어요.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 국제학교에 들어가고 하면 비율은 언제든지 바뀝니다. 어린이집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해마다 흐름에 따라 바뀌더라고요. 현재 전체 아이들의 30%정도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이고 이중에 미국아이가 가장 많아요. 그 다음은 러시아이고요.

Q.현재 다문화어린이집에 비치되어있는 다문화 아동도서의 현황에 대해서 좀 알고 싶습니다.
 각자 집에서 보던 모국어로 된 책을 몇 권씩 가져와서 읽고, 기증하곤 하지만 현재 어린이집에 비치된 다문화서적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직 사무엘 어린이집은 한국에 잘 적응 시키는데 초점을 두고 교육시키기 때문에 다문화도서를 준비할 여력이 없습니다.

Q.아이들이 자라나는데 있어서 다문화도서가 어떠한 역할을 할 것 같나요?
어린 시절 한창 모국어로 된 도서를 접해야 할 아이들이 낯선 땅에 와서 한국에 적응하기 바빠 엄마나라를 많이 잊게 되요. 하지만 다문화다국어도서를 통해 지속적으로 엄마나라의 문화를 접할 수 있다면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