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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故)김원섭(金元燮)님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故人)은 중국 흑룡강성 가목사시 화천현 송화향 흥광촌 출신으로 1959년 6월 11일 생이며, 2000년 7월 경 고향의 집까지 처분하여 비용을 마련하여 한국에 입국, 그 동안 주로 건설현장에서 막노동을 하고 지내왔습니다.

2003년 11월 16일부터 불법체류자 단속 및 강제추방이 시작되자, 건설현장에서 일감을 구할 수 없어 고민하던 중 친구의 권유로 11월 26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진행중이던 ‘재외동포법 개정 및 강제추방 반대’를 위한 농성에 합류했습니다.

고인은 그 전에 대전, 동두천, 부천 등지의 건설현장에서 일을 하고 임금을 받지 못하여, 핸드폰 요금을 내지 못할 정도로 생활이 매우 곤궁하였습니다(11월 26일 부천 옛직장에서 일부 받은 임금으로 핸드폰 사용을 재개함). 한국에 올 때 짊어진 빚을 다 갚지 못하고 그 동안 모은 돈도 없는 가운데, 정부의 강제추방 조치가 시작되자, 심한 불안과 함께 비관, 실의에 빠져 들게 되었습니다.

고인(故人)에게 유일한 도피처이자 희망의 장소로 여겨지던 종로5가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농성투쟁에 열심히 참가했지만, 일을 하고도 임금을 받지 못해 계속 이어지는 생활고와 동포법 개정의 전망이 쉽사리 열리지 않는 상황 속에서 남몰래 혼자서 좌절과 번민을 거듭하다, 12월 8일 아침, 밀린 임금을 받으러 나간다며 농성장을 마지막으로 떠났으며, 추운 겨울밤 거리를 헤매이다가 12월 9일 새벽에 거리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고인의 사인(死因)은 동사(冬死)로 추정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빚과 체임으로 인한 비관과 상실감, 그리고 고인을 극심한 불안 상태로 몰고간 정부의 강제추방 조치가 고인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 11월 2일 스리랑카인 다라카씨의 자살사건 이후 강제추방 정책이 예고했던 사건으로, 앞으로 또 다른 유사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정부는 이와같은 불행한 사건이 계속 이어지지 않도록 하루속히 동포들에 대한 강제추방 정책과 일제 단속을 철회하고, 재외동포법을 조속히 개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고인의 시신은 현재 답십리에 있는 한마음병원에 안치되어 있으며, 분향소가 농성장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 마련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강제추방 반대한다!!
자유왕래 보장하라!!
동포법을 개정하라!!

2003년 12월 9일(화)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농성단 및
재외동포법개정특별위원회


시민단체와 종교계차원에서 장례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하고 있습니다. 우선 장례위원을 모집하고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연락을 바랍니다.
장례위원은 3만원이상의 위원회비(1회)를 조의하셔야 하며, 앞으로 진행될 추모사업과 투쟁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의사를 가지고 있으면 가능합니다.
모쪼록 동북아평화연대 회원님들의 많은 참여바랍니다.

문의 동북아평화연대 부장 김종헌(재외동포법개정특별위원회 사무국장 겸임) 016-9881-6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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