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산악회 2월 산행기(3월 등반 공고)

                                                                                                                              황광석

  2003년2월16일 화창한 일요일 오전10시30분, 군포시 산본전철역에 "군포사람들"회원과 "부천모임"회원 그리고 수원, 안양, 시흥 등지에서 오신 회원 21명과 어린이 5명 등 총 26명이 모여 군포시와 안양시, 안산시에 걸쳐 있는 명산, 수리산을 등반하였습니다.
  지난 1월 동북아산악회 창립등반 참가자 13명의 꼭 두 배 인원이 모여 제법 그 위용(?)을 과시하며 산본신도시 8단지 등산로입구로부터 성불사, 슬기봉 깔딱고개를 지나 주능선을 타고 좌로는 안양시를, 우로는 군포시를 굽어보며 봄날같이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수리산의 주봉인 태을봉으로 올랐습니다.
  총무진의 실수로 김밥을 빠트리는 바람에 황광석 총무가 뒤쳐져 20인분의 김밥을 싸들고 약 1시간 먼저 떠난 본진을 따라잡기 위해 처절한 보급투쟁(?)을 펼쳐야 했습니다. 오후 1시 반경 늦은 점심을 태을봉 아래 떡갈나무 밑에서 맛있게 먹었지요. 정미자 총무님이 가져오신 적포도주와 엉겹결에 사게된 족발 그리고 배고픔 뒤에 먹게된 꿀맛 같은 김밥 - 이 모두가 등산이 가져다준 한계효용극대효과였습니다. 산에서 족발 먹어보긴 처음인데 진짜 맛있더군요. 어린이들의 재롱과 웃음과 함께 수리산 제2봉인 관음봉을 거쳐 수리약수터길로 하산하였습니다.
  "군포사람들" 박영봉 대표님의 배려로 군포시청 시민만족실에 가서 차를 마시며 산행마무리를 하였고, 심효섭 기획위원님의 강력한 주장에 힘입어 3월 정기산행은 수원시 광교산에서 갖기로 하였습니다. 그리 높지는 않으나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있는 각 지역의 명산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두루 섭렵하는 맛이 쏠쏠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이름 나고 높고 험한 산들이 좋은 산일 거라고 하지만 모든 산들은 제 나름대로의 멋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우리 곁에 있는, 작지만 아름다운 산들을 사랑하고 가꾸는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산악인(?)이 아닌가 합니다. 동북아산악회는 우리 지역에 있는 산을 먼저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출발하고자 합니다. 3월16일 오전10시30분, 수원 광교산이 기다려집니다.


  << 동북아산악회 3월 정기산행 안내 >>

  일시 : 2003년3월16일(일) 오전 10시30분∼오후4시
  장소 : 수원 광교산
  산행코스 : 경기대-형제봉-시루봉-지지대(10.2km, 4시간 소요)
  만나는 장소 : 경기대학교 정문 앞(동북아산악회 프랭카드 걸려있음)
  참가비 : 1만원
  준비물 : 개인용 식수, 간식, 비상식량, 뜨거운 물(보온병), 비상용 잠바 등
  대중교통 : 수원역에서 시내버스 1번 타고 경기대 앞 하차(약 20분 소요)
            자가용으로 오시면 경기대 주차장에 주차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