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려인!] 행사일정이  확정되었습니다.

연해주는 한민족의 근대사에서 농업이민과 항일투쟁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지역이었으며, 1937년 스탈린 정부로부터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를 당하는 민족사의 비극을 경험하였고, 1991년 소연방의 해체로 인하여 또다시 중앙아시아에서 생활터전을 잃어버리고 연해주로 재 이주해 오는 등 고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곳입니다.

러시아 고려인들은 1997년 러시아 정부로부터 민족문화자치를 법적으로 허용 받아 각 지역별로 "고려인 민족문화자치회"를 결성하여 강제로 잃어버린 우리민족의 언어와 문화를 되살리고 우리민족의 단결과 협력을 도모하는 노력을 기울여 오던 중, 작년에 이어 『연해주 고려인 문화축제』를 우수리스크시에서 2회 째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올해는 작년과 달리 현지 고려인들이 중심이 되어 행사를 준비하였고 저희 동북아평화연대가 후원하여 명실상부하게 고려인 문화축제의 마당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약 100여 명, 중국 연변에서도 조선족 동포 20여 명이 참가하여 동북아한민족들의 교류협력의 장으로서도 그 의미가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또한 남북한의 경의선, 동해선 연결 공사착공 등으로 시베리아철도와 연결되면 연해주는 한반도와 대륙을 잇는 "철의 실크로드"의 중간 기착지가 되어 물류의 요충지가 될 것이며, 남한 전체 농경지 만한 토지가 경작되지 않고 남아있음으로서 한반도의 식량보급기지로서도 우리민족에게는 더욱 중요한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아직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재외동포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미흡하여 재외동포들이 법적으로 보호받고 있지 못할 뿐만 아니라 주요한 민족의 자산으로서 대우받고 있지 못하기에 재외동포에 대한 인식의 확산과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하여, 저희 동북아평화연대에서 현지 행사 이후에 고려인 학생들로 구성된 "아리랑가무단"을 한국에 초청하여 10월15일부터 10월28일까지 『아! 高麗人!』(아리랑가무단초청공연)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여러 가지 일상사로 바쁜 나날들입니다만 재외동포 그리고 고려인들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시길 바라며, 모든 공연은 무료로 입장가능하므로 주위의 가족, 친지분들과 함께 가까운 공연장소로 오셔서 관람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