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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5일 화요일 오전 아시노프카에 가서 주택, 마을조사를 하였고
오후에는 끄레모바를 방문했습니다.
우선 아시노프카에 가서 그 곳에 살고 있는 고려인 두 분을 만났습니다.
 
처음에 만난분은 50대쯤 되어보이는 아주머니였는데
아시노프카에 20년정도 살았으며 현재 본인은 집 근처 텃밭에서 일하면서 지낸다고 합니다.
남편과 자식들은 모두 타지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농사를 짓지는 않았습니다.
마을에 대해 물으니 현재 아시노프카에는 고려인 가구가 4가구가 있다고 했습니다.


마을에 관한 전반적인 정보를 들었습니다.
아주머니께 고려인정착지원사업에 대해 알려드렸고 전화번호를 주고 받았습니다.
빈집이 있으면 알려달라는 부탁을 남기도 근처에 있는 다른 고려인이 사는 집으로 갔습니다.
 

고려인 아주머니의 집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은 바지스씨(56)댁이 었습니다.
바지스씨는 우스리스크에 사시는 분으로 딸이 지난 가을에 우스리스크에서 이 곳으로 이사왔습니다.
이사온 딸이 앞으로 농업을 할 예정인데 바지스씨는 딸에게 직접 농업을 가르쳐주고 계셨습니다.

나무로 만든 비닐하우스도 있었습니다. 딸과 함께 지난 겨울동안 부지런히 육묘를 
키워서 비닐하우스에는 육묘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아내는 우스리스크에서 학교 선생님을 하고 있는데 꽤 높은 직위의 선생님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딸은 모스크바에서 대학을 다녔으며 영어와 한국어를 공부했는데
한국어는 꽤 잘 구사하였습니다. 한국 회사에서 일한 경력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아시노프카 마을에서 큰 힘이 될 거 같습니다.
역시 바지스씨와도 전화번호를 주고 받고 마을과 가정에 대한 여러 정보를 들은 후
다음에 또 만날 것을 기약했습니다. 바지스씨에게도 근처에 주택에 관한 정보가 있으면
연락을  줄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근처의 식당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끄레모바로 이동하였습니다.
3시에 끄레모바 행정사무소 장과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서둘러 이동을 했습니다.
 
끄레모바에서 첫 집으로 마을 시범 돈사 공사가 진행중인
에드워드씨 댁에 들렀습니다.
 

 

비가 계속 내려 공사의 어려움이 있으나 조금씩 조금씩 돈사의 틀을 갖추면서
완성되어 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마당 한켠에는 시범돈사 축조에 들어 갈 자재들이 가득했습니다.

 

각자 의견을 주고 받는 모습 여러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다음으로 심발로자씨, 김세르게이씨, 이노겐지씨, 게오르기씨의 집을 차례로 들렀습니다.
각자 현재 농사진행사항과 어려운 점을 이야기 하였고 그리고 추가 대출이 필요한 집은 
추가로 대출 하였습니다.
이날 추가 대출은 한 집은 에드워르드(1000$), 심발로자(1000$), 박이골(1500$)입니다. 

 

< 끄레모바에 20호 집의 주인공 박이골세르게이비치씨입니다. >
이제 집을 구했고 올 해에는 감자 농사를 지을 계획입니다.

 

< 박이골씨의 농업예산계획서를 꼼꼼히 심사하시는 김현동 처장님과 슬라바씨>
 

< 농업대출 승인이 결정난후 계약서류에 싸인하는 박이골씨 >
이번에 1차로 1500$를 대출 받았습니다.
 
그리고 끄레모바 행정사무소를 방문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면사무소와 같은 개념입니다.
끄레모바 고려인 정착지원사업과 관련지어 행정사무소장님과 면담이 있었습니다.
 

< 행정사무소에서 면담을 기다리며... >

 

< 깔끔하게 정돈이 잘 되어있는 끄레모바 행정사무소>

면담 결과는 아주 좋았습니다.
동평에서 제안한 한달에 한번 방문진료에 대해서 긍정적인 답변을 주셨고 
지역의 어려운 주민들 2~3명을 추천하면 동평에서 적극 돕겠다는 의견에도 상당히 반가워하였습니다.
또 여기에 양배추와 감자농사가 아주 잘된다는 정보를 주면서 돈사를 지으면 냄새가 심하게 날 수 있으므로 이웃과 잘 협력 해야한다는 충고까지 해주셨습니다.
우리가 할려고 하는 것은 자연농법에 의한 냄새가 나지 않는것이라 설명하니
상당히 안심하는 눈치였습니다.
처음에는 행정사무소라 잔뜩 긴장했는데 이야기를 해보니
앞으로 다 같이 잘 협력해 나갈 수 있을거 같습니다.
 
다시 아시노프카를 가서  김샤샤 어머니 김리마씨가 이사오게 될 집을 둘러봤습니다.
지난 주에 저희가 봐둔 집인데 아쉽게도 이 집은 이미 팔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에 김리마씨로부터 집을 구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왔습니다.


< 꼼꼼하게 집을 둘러 보는 김리마씨와 주택담당 아냐 >  
 
끝으로 끄레모바와 아시노프카 근처의 농사지역을 탐방하였습니다.
지난 몇일간 내린 비로 근처의 농경지들이 상당부분 물에 잠겼습니다.
 
곳곳에 물이 흘러 넘친 흔적이 있습니다.
어떤 곳은 커다란 웅덩이를 형성하기도 하였습니다.

 


멀리서 보이는 강의 범람, 농경지 일부가 물에 잠겼습니다.


며칠간 내린 비로 물이 넘쳐 흘러서 나무의 일부 가지만 보입니다.


길 위를 범람한 강 물
 
방문을 마치고 우정마을 솔빈문화센터로 돌아오니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는 한 분의 손님이 계셨습니다.
이번에 끄레모바로 정착하기를 희망하시는 김 루스란 알렉세이비치씨 입니다.
김 루스란 씨는 1994년 우즈베키스탄에서 오신분으로 현재는 러시아 국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아학교에서 섹소폰과 피아노를 가르친 경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1년 동안은 경남 함안에서 공장에서 일했다가 오신 분입니다.
현재는 중고차 시장에 샤슬릭 판매를 하면서 생계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김 루슬란씨는 김금돌이라는 한국명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김 루슬란씨의 아내와 막내 아들은 현재 한국에 있다고 합니다.
5월 말에서 6월초에 한국으로 올 예정인데...
그 때 다시 아내와 상의를 한 후 확실히 이주 결정을 하게 되면 입주하기로 하고 돌아갔습니다.
 
오늘 하루는 아시노프카 끄레모바 이곳 저곳을 다니며 정말 바쁘게 돌아간 하루였습니다.
하지만 바쁘게 돌아다닌 만큼 여러 정보와 진행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