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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해외법인 설립 2천㏊ 안팎 임차..공익 차원 첫 사례 

(창원=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경남도가 종교단체나 민간기업을 제외하고 공익 차원에서는 국내 최초로 러시아 연해주에 '경남농장'을 개척키로 하고 세부적인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8일 도에 따르면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내년 3월께 경남개발공사를 설립주체로 해외농업개발을 위한 법인체를 구성, 연해주에 1천∼3천㏊ 규모의 농지를 임차해 시범농장을 조성키로 했다.

작물은 우선 손쉬운 콩과 옥수수, 조사료 등을 먼저 선택해 재배해 본 후 노하우가 축적되면 벼농사를 짓기로 했으며 내년 하반기에 시험경작을 거쳐 2010년 봄에는 본격 파종을 한다는 계획이다.

농장은 연해주 정부가 추천하는 곳을 중심으로 임차하거나 경우에 따라 매입하는 것도 검토중이며 시범농장 형태로 운영하다 점차적으로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도는 경남농장의 조기 정착을 위해 영사관과 협의해 현지 농업 전문가를 채용하고 행정 지원인력도 파견하기로 했다. 

이 농장에서 벼농사까지 성공해 수확하는 단계에 이르면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 돕기 등에도 나선다는 것이 도의 복안이다. 

이와 관련해 경남개발공사는 조만간 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을 발주, 결과가 나오는대로 해외법인 설립에 들어갈 예정이며 최근 연해주에 경남 농산물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경남무역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연해주 농장 개척을 위해 지난해부터 2차례에 걸쳐 실무자와 간부진을 보내 현지조사를 벌이고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거나 지자체 사업을 적극 지원해줄 것을 요청해왔다.

현재 연해주에는 국내의 8개 단체.기업이 모두 18만4천700여㏊(2005년 기준)의 농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순진리회가 설립한 법인인 '아그로상생'이 13만900여㏊, 고합 3만1천600㏊(일부 동북아평화연대에 기증), 새마을운동중앙회 1만1천㏊, 남양알로애 8천400㏊ 등 규모다. 

고합과 한국농촌복구회 등이 1992년 연해주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국내 기업과 종교.사회.농민단체 등이 잇따라 진출해왔지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시도는 아직 없었다.

도 관계자는 "최근 국제 곡물가가 급상승하고 식량을 자원화하는 경향이 강해지는 추세여서 우리도 미래의 안정적인 식량 공급기지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남북 통일에 대비해 북한 식량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