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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장학회 사무장 김숙영


“사무장님, 저 인나예요. 저 이번에 졸업하고 러시아로 돌아가요. 그동안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돌아가기 전에 장학회 어른들께 인사드리러 갈게요.”

1월 중순쯤 걸려온 최재형장학생 박인나 학생의 목소리였다. 어느 덧 학업을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학생들이 하나 둘, 늘어가고 있음을 느끼면서 최재형장학회에서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일임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고려인 후세대 할아버지 할머니의 고향을 떠나 러시아에 정착해 살면서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별로 생각할 겨를 없이 러시아인으로 살아온 고려인 대학생들…….

그들이 한국을 택하여 학업을 연장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한국’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 때문일 것이다. 어떤 과정을 거쳐 한국까지 학업을 하러 오게 되는 것인지 상세히 알 수는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이들에게 있어 한국은 조국이 아닌 외국이라는 현실이다.

낯선 언어, 낯선 문화, 낯선 땅과 사람들 사이에서 이들은 새로운 문화충격 가운데 한국생활을 접하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미처 짐작할 수 없는 어려움들을 안고, 학업에 임하는 고려인 대학생들을 향해, 최재형장학회에서는 벌써 3년 여간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이들이 한국에서 학업을 하는 동안 기숙사비용이나 생활비를 무리 없이 충당하도록 돕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송년의 밤에 함께 모인 학생들은 최재형장학회를 통해 받는 도움이 자신들에게 있어 얼마나 큰 배려가 되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했다. 앞으로도 고려인 학생들을 계속적으로 돌보아주셨으면 하는 바람도 함께 전해졌다.

올해 학업을 마치고 돌아가는 학생은 모두 두 명이다. 이들이 자신이 생활하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과 고려인 동포사회를 위해 성실하고 아름답게 일해 줄 수 있기를 마음으로 바라마지 않는다.

아울러, 최재형장학회가 이들을 돕는 일에 쉼 없이 성실하게 자신의 역할을 감당해나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