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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 조선족의 신 이주와 콘텐츠 기획
일시 : 2012년 7월 9일(월) 09:00 ~ 13:30
장소 : 한국외대 교수회관 강연실


내용 : 1. 조선족의 한국 이주와 정착│박우 (한성대)
       2. 조선족의 일본 이주와 생활│권향숙 (와세다대)  
       3. 조선족의 뉴욕 이주와 생활│민병갑·김미란 (퀸즈칼리지 재외한인사회연구소)
       4. 동북 조선족문화관과 콘텐츠 기획│임영상 (한국외대)



 중국조선족의 이주로 세계 여러 나라에 정착해 새로운 삶의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선족은 점점 분산되어가고 있고 인구도 점점 줄어들어 조선족사회에 위기라고 보고있지만 다른 한 시점에서는 글로벌시대를 맞아 동북의 ‘지역적인 농민집단’에서 중국내 대도시와 한국, 일본, 미국 등 전 세계로 삶의 공간을 바꾼 ‘초국적인 시민집단’으로 변모해가고있다고 생각된다. 

조선족의 신 이주를 어떻게 보아야 하며 발전방향을 어떻게 바로잡아야 하는가? 지난 9일 조선족의 신 이주와 콘텐츠 기획을 주제로 하는 국제학술회의가 발표되었다. 이번 연구회의 목적은 조선족의 신 이주 현상을 학문적으로 접근하고 세계로 나아가는 조선족사회의 발전을 위한 콘텐츠를 기획하자는 것이다. 


 박우 한성대 전임강사는 ‘조선족의 한국 이주와 정착’을 발표하였다. 그는 한국으로 온 조선족들의 경제·사회 특성, 이주 과정, 한국에서 형성된 성격 및 한국에서의 정치 참여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면서 전체 조선족인구의 약 1/3∼1/4에 달하는 조선족이 왜, 어떻게 한국에 오게 되었고 어떠한 방식으로 ‘재한조선족사’를 형성하고 있는가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조선족은 ‘한국에서 최하층 산업에 종사를 한다는 측면에서 여러겹으로 되는 불평등 구조속에 놓이게 되였으며…이들은 잃어버렸거나 빼앗겼거나 아니면 종사하고있지만 매력이 없는 직업을 잠시 포기하고 중국에서의 경제적 계층상승을 위한 방법의 대안으로 한국을 택한것이다.’고 서술하면서 경제적 격차로 인한 차별이 더 우려스러운 조선족은 앞으로 몇 년은 계속하여 한국행을 택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권향숙 일본 와세다대학 아시아연구기구 초빙연구원은 ‘조선족의 일본 이주와 생활’을 발표하였다. "일본에서의 조선족 에스닉(Ethnic) 커뮤니티는 '초국가화'와 '경계 심화' 사이 어느 지점에 위치 규정되어 있다"며 "이들의 커뮤니티는 현대적인 이동 성격을 띤 3세대의, 다양한 조선족들의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화와 더불어 한·중·일어에 영어까지 겸비한 지식인이나 기업가 계층이 일본에서 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보인다. 하지만 이들이 갖고 있는 언어적 우위성은 자녀교육에 있어 오히려 딜레마를 양산한다. 두세가지 언어를 다스리는 바이링걸(bilingual)이나 투리링걸(trilingual)이 아니라, 오히려 한가지 언어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쎄미링걸(semiligual)이 될 수 있다는 염려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한 조선족 여성회의 공통된 고민은 아이들의 교육, 특히 언어교육이다. 재일조선족들은 나름대로 자신들의 다언어적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현실적으로 거주지의 일본어냐, 출신국의 중국어냐, 민족어인 조선어냐 등에 대해 각자 전략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여성회가 꾸준히 전개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우리말 교실은 취약하지만 소중한 실천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병갑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 및 퀸즈대 석좌교수는 ‘조선족의 뉴욕 이주와 생활’을 발표했다. "미국의 조선족 이민자가 2~3만명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통계가 거의 없고, 이들은 주로 한인들이 많이 거주했던 뉴욕 플러싱, 뉴저지 한인타운, LA코리아타운 등에 집중 거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플러싱 지역에 사는 조선족 이민자들과의 면담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대부분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고, 경제적 정착을 위해 미국으로 이민 왔다. 또한 경제적 적응과정에 있어 한국인이 먼저 와 사업을 했던 측면이 자신들의 경제적인 터전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게를 세울 때 실제로 도와준 계층은 조선족 동포들이며, 한국인 또는 중국인 간의 교류는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 교수는 재한·재일조선족들처럼 재미조선족들이 나름대로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임영상 한국외대 교수는 ‘동북 조선족문화관과 콘텐츠 기획’을 발표했다.  2011년 8월―10월경에 동북3성내 조선족문화관 답사를 통해 조선족문화관이 21세기 문화의 시대를 넘어 문화콘텐츠 개발의 시대에 조선족 문화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인지하였다고 말하면서 문화사업 발전에 대해 실현가능한 방안들을 제안하였다. 그는 특히 중국공산당 제17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에서 호금도 국가주석이 발표한 ‘문화체제개혁을 심화하고 사회주의문화 대발전과 대번영을 추진할 약간의 중대한 문제에 관한 중공중앙의 결정’은 금후 조선족문화발전에도 큰 힘이 된다면서 한중문화교류와 그 활성화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