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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청소년 아리랑예술단과의 문화교류활동, 발해와 항일독립유적지, 러시아 역사문화 탐방 등을 통하여 문화 다양성을 체험하였습니다.


고려인문화센터가 있는 우수리스크시, 2012년 APEC정상회의 개최지인 블라디보스톡시, 동시베리아 문화수도 하바로프스크시,  바다 같이 넓은 아무르강 유람선에서의 풍물공연, 나나이족마을공연과 암각화 등 유적지 등을 돌아보며 느낀 것들을 학생들의 기행문을 매주 1편씩 게재합니다. 이번주에는 하장고 3학년 송영우학생의 기행문입니다.


기 행 문
하장고 3년 송영우
 
 학교에서 아침 일찍 버스에 올라 인천공항으로 출발하였다. 삼척시청의 김혜진 청소년 지도사님이 버스를 타고 함께 오셔서 일행이 되었다.
인천공항은 너무나도 넓고 신기했다. 공항에서 동북아평화연대 황광석 총장님과 농어촌청소년육성재단 최민호 선생님 그리고 광대패 모두골 정대호 대표님을 만나서 비로소 출발 일행을 모두 만나 본격적인 여행준비를 갖출 수 있었다. 그분들은 우리를 따뜻하게 맞이해주셨다. 우린 러시아 비행기를 타고 블라디보스톡으로 날아갔다. 첫 해외라 기대가 잔뜩 되었다. 우린 러시아 땅을 밟고 입국수속도 하고 러시아에 발을 들여놓았다. 난 고등학생으로  해외여행이라니 정말 복 받았다고 생각한다. 러시아는 밤이었다 하지만 정말 우리나라와는 차원이 달랐다. 아무리 가도가도 급커브 지역조차 없이 넓다 라는 것을 느끼며 호텔이 도착하였다.  그것이 러시아의 첫 밤이었다.

  우린 아침 일찍 일어나 블라디보스톡 주변을 보았다. 독수리전망대, 혁명전사광장, 기차역, 신한촌기념비 등! 이것 말고도 눈앞에 펼쳐지는 이국적인  길거리 도 너무나도 신기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모든 것이 모두 유럽풍의 집들과 콧대 높은 백색피부의 러시아 사람들까지도 나에겐 신기하기만 하였다.  땅이 넓은 만큼 우리나라와는 차원이 달랐다.  모든 것이 아름답다고 느껴지고 품위 있어 보였다.  이 떨리는 마음을 뒤로한채 우린 우수리스크로 이동하였다. 우수리스크에 도착하자말자 우린 러시아의 두 번째 밤을 맞이하였다.

  아침 일찍 우린 고려인문화센터로 이동하였다. 지금도 제일 생각나고 느낀 것이 많았던 곳을 꼽으라면 난 주저없이 고려인문화센터라고 이야기 할 것이다.  우린 이곳에서 우리의 핏줄을 보았으며 우리의 혼을 보았고 우리의 뿌리를 보았다.  아이들과 첫 대면을 하였을 땐 우리의 얼굴을 하고 러시아말을 유창하게 하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 아이들의 끼를 보고 놀랐다.  나도 국악을 하고 우리의 음악을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가 아닌 외국에서 그 정도의 우리 전통음악을 보존하고 실력을 보여준 것은 정말 놀랄만했다.

  난 눈조차 뗄 수 없었다. 왜냐면 그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난 우리나라에 있으면서도 우리의 뿌리 국악을 소홀히 한 것 같다는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것이 난 너무 부끄럽고 미안했다 그래서 잠시라도 눈을 떼지 않았다





그 아이들과 호수에서 놀고 같이 어울리고 같이 즐기고 같이 친해지고 싶었다. 근데 언어의 장벽은 너무나도 컸다. 난 러시아어도 영어도 잘하지 못한다. 그래서 다가오려는 아이들을 어쩔 수 없이 밀어 낼 수밖엔 없었다. 너무 미안했다. 그 아이들과 제대로 된 대화 한 번 못해줘서 너무 미안했다. 그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우린 떠나야했다.





"우리의 뿌리라고도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도 허술하게 보호되고 있었다"

우린 발해성터, 거북이공원, 이상설 유허비, 최재형 생가, 최초의 망명정부 국민의회 회의실, 4월참변 기념비 등을 보았다. 이 모든 것을 보고 난 느낀 것이 있었다. 우리의 뿌리라고도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도 허술하게 보호되고 있었다. 그것이 마음이 아팠다.
  거북이 공원은 공사 중인지 거북이가 파헤쳐져있었고 발해성터는 아무런 표지판 없이 그 멋진 경치를 뽐내고 있었으며 최재형 선생 생가와 회의실은 제대로 보호되고 있지도 않았다. 난 그것을 보고 우리나라를 이끌 수 있는 큰 사람이 되서 그것을 바꾸고 싶다고 느꼈다.

  우린 그날 저녁 우수리스크에서 하바롭스크로 가는 기차를 탔다. 12시간 가까이 기차를 타긴 처음이고 정말 땅이 넓다고 느꼈다. 도착해서 김유천거리, 성모승천사원, 우스펜스키성당, 유람선등! 여러 체험을 하였다.
  김유천거리는 러시아에 이런 거리가 있다는 것에 신기하였고 성모승천사원은 그 웅장함과 멋에 반했으며 우스펜스키성당은 입장하는 법이 신기하여 러시아의 문화를 배울 수 있었으며 유람선은 그 아무르강의 노을에 반했다.
유람선에서의 공연은 뜻 깊었다. 우리의 뿌리를 알리며 자랑스럽고 뿌듯했으며 음악을 하나로 러시아인들과 하나 되어서 좋았으며 악수를 청하고 안아줄 땐 우리나라의 대표로써 왔다는 것이 실감났다. 이날 난 우리나라의 뿌리가 자랑스러웠고 그 뿌리를 사랑할 수 있었다.


  우린 마지막으로 나나이족마을을 탐방했다. 옛날의 유물들과 암각화를 보았다 모기도 많았지만 가이드선생님의 말을 듣고 완전무장을 하고 가서 한 대도 물리지 않았다. 암각화는 정말 신기했다. 바위에 새겼다는 것이 너무나도 놀라웠다. 아쉬움도 많고 배울 것도 많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게 만든 러시아 여행이었다.




마지막 발표회에선 분단별로 뮤지컬을 했다. 모든 분단별로 자신들이 느낀 것에 대해서 잘 표현한 것 같았다. 난 러시아를 통해서 더 넓은 세상을 배웠고 러시아의 멋도 배웠으며 러시아의 전통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난 우리의 것이 더 멋있었다고 느꼈으며 우리의 것이 더 알려져야 하고 우리가 이를 널리 알려야한다고 느꼈다. 이런 기회가 와서 난 정말로 너무나도 좋았다.

  지금까지 고생하신 모든 선생님들과 농어촌육성재단의 최민호 팀장님, 삼척시청 사회복지과의 김혜진선생님, 광대패 모두골 단장님이신 정대호선생님, 동북아평화연대 사무총장님이신 황광석총장님! 모두 감사드리고 정말 잊지못할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 있다면 또 참여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