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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7> 편지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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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교육을 상상한다

 

영화인회의 사무차장 최승우

 

난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숨겨 놓은 아이도 없지만, 대한민국 교육에 누구보다 불만이 많은 사람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학교에 다니는 조카들의 이야기를 잠깐만 듣고 있으면 대한민국 교육에 대해 목청을 높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금 상황은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들의 인권이나 행복권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권을 위협하는 수준이라고 해야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007년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의 결과를 보면 23.7%의 청소년이 자살 충동을 느끼고 있으며, 이 중 자살을 직접 시도한 청소년들은 5.8%로 나타난다. 2007년 142명의 대한민국 학생들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였으며, 이것은 5년 전보다 42% 증가한 것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아직도 학교에서 아이들의 공부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가?

 

베블런은 [유한계급론]에서 ‘과시소비’라는 개념을 이야기 한다. 소비는 물질적 안락이나 생물학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소비하지 않고 자신의 지위와 재력을 과시하기 위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교육은 아이들의 행복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위신재(威信材)’로 아이들을 취급하고 ‘과시소비’하는 형상이다.

 

대한민국의 교육은 이제 청소년들의 삶에 행복을 돌려주어야 한다. 놀이방․유치원 4년,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이라는 아이들의 소중한 삶을 낭비한 대가로 친구와의 치열한 경쟁을 이겨낸 성적표와 좋은 대학을 제시하는 것은 그 시기가 가지는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너무 약소하고 초라한 보상이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 어딘가에 우물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 그 아름다움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 [어린왕자] 중.

 

대한민국의 메마른 교육에서도 사랑하는 조카들이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는 현명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행복한 삶을 준비하는 용기를 갖추기를 삼촌은 간절히 기원한다. 사랑하는 조카들, 삼촌은 너희들의 슬픔을 함께 한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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