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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동북아평화연대를 아껴주신 모든 분들께 새해 인사 올립니다.

새해에는 모든 이들의 마음에 행복과 평화가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아직 정착 초기라서 힘들지만 서로의 체온에 의지하며 연해주의 혹한에 맞서

한해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얼마전 MBC '귀향' 다큐에 소개되었고,

고향마을에 입주해 살고 있는 고려인 가족들입니다.

2008년 혹시 어려운 일이 있어도 이들 고려인들 처럼 힘차게 보내시라고 

새해 인사는 고향마을의 송년 소식으로 전해봅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

순얏센 고려인 고향마을 송년회

2007년을 하루 남긴 12월 30일.

연해주에서의 첫해를 보내는 고향마을 입주자들이

청국장 냄새 짙게 배어있던 옷을 갈아 입고 모였습니다.

전날 내린 폭설로 길이 막혀

우즈베키스탄에서 부터 함께 기차를 타고 연해주로 온 가족이 모두 모이지는 못했습니다.

빠블로프카의 이순생할머니와 유예브게니 가족,

끄레모바의 김베체슬라브 가족은 눈에 마을 길이 막혀 움직이지 못합니다.

 

현재 고향마을에는 여자가 3사람 뿐입니다.

임신 4개월의 새댁 레나, 뗀사샤의 맏딸 올랴,

그리고 한달 지난 갓난아이와 함께 하는 악산나.

눈길을 헤치고 우수리스크에서 장을 보아 오니 벌써 5시!

모두의 마음과 손이 바빠집니다.

양파를 다듬으며, 맵다는 생각을 할 틈도 없습니다.

 

아버지로부터 오디오 셋트를 선물 받은 아르까지가 포장을 뜯고 설치를 합니다.

역시 음악이 있어야 송년회 분위기가 날 테니까요.

 

올랴는 새해 축하 글씨를 써서 벽을 장식합니다.

올랴는 미용사가 희망 직업입니다.

그래서 일반학교의 고등학교 과정(10~11학년)을 그만 두고

미하일로프카의 직업고등학교를 다닐 예정입니다.

 

레나와 아르까지가 장식을 합니다.

아르까지는 달러 표시를 크게 써서 붙이고 즐거워합니다.

세계 공통화폐로서 달러의 위력을 다시 실감합니다.


2008년 주위에 소망하는 것들이 함께 합니다.

건강.  행복.  사랑.  만사형통.  그리고 아르까지의 달러.

 

아르까지, 세르게이 그리고 순얏센 마을의 청년.

 

우즈베키스탄의 한국음식 식당에서 서빙을 했던 레나.

능숙한 솜씨로 접시를 장식하고 식탁을 가꿉니다.

 

깔끔하게 정돈된 식탁.

가장 큰 아쉬움이라면,

따끈한 찌개가 없다는 것.


마을의 최고 연장자의 한마디 덕담으로 시작된 술이 한 순배씩 돌아가고….

 

진지한 대화도 함께 나누며…


6식구 대가족의 가장인 사샤의

힘들고 지친 듯 하기는 하나 항상 진지한 표정.

경제적으로 쫓기는 생활이기는 하지만

갓 태어난 넷째 아들의 모습을 담기 위해

큰 마음을 먹고 디지털 카메라를 장만했다.

 

MBC에서 방영된 고려인 특집 ‘귀향’ 을 보고

성원해 주신 성금을 전달받고

고맙다며 활짝 웃는 세르게이 부부.


모처럼 활짝 웃으며 춤을 추는 아버지 아르까지.

 

연해주에서 고려인들과 함께 하며 고생을 나누는 한국 사람들도

축하의 노래를 한자락 나누고…

 

밖은 쌓인 눈 위로 찬 바람이 쓸고 다니지만,

송년회 장은 따뜻한 정과 흥겨움으로 가득합니다.

아직은 어설픈 생활 속에서 연해주의 첫 번째 새해를 맞이하지만,

'귀향'을 시청하고 보내주신 성원을 전달받은 이들의 마음은 더욱 훈훈합니다.

뗀사샤의 6식구, 최아르까지의 2식구, 류세르게이의 2 식구,

류예브게니의 4식구, 김베체슬라브의 2식구

모두가 성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를 보냅니다.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과 사랑과 만사 순조로운

2008년을 기원합니다.

 

С  новым  годо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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