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4시가 될 무렵 생협 매장 안은 매콤한 냄새가 솔솔 났다.

생협과 전통체험실이 함께 준비한 첫 번째 한국음식만들기 행사를 준비하려고 생강,마늘,양파, 등

매운 양념들을 손질하기 때문이었다.

첫 번째 선정된 한국음식은 당연히 ‘김치담기’

미리 손질한 4통에 절임배추, 무, 파, 부추, 젓갈 등을 가지런히 테이블에 놓고

무채 썰기를 시작하자 체험을 약속한 우수리스크 사범대 학생들, 기금 직원들, 고려인문화센타에 들렸다

매콤한 냄새에 이끌려 매장에 들른 고려인 아주머니등 십오륙명이 테이블을 삥 둘러섰다.

4시부터 시작된 김치담기는 한시간 삼십분 정도 진행됐다..

효주교무님의 친절한 김치담기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듣던 사람들은 김치 속을 직접 넣어 보라고 했더니

손을 겉어 부치며 배운데로 열심히 김치 속을 넣었다.

테이블 한쪽에서 익어가던 돼지고기 수육과 두부를 곁들여 김치속을 싸서 먹어 보기를 권하자

맨 처음 우물쭈물 하던 사람들도 한번 맛을 보자 너무 맛있다면 계속 먹는다.

처음 한입은 매웠지만 두 번째 먹으니 너무 맛있다며 감탄사가 이어진다.

사람들에 반응이 대성공이다.

이렇게 출발한 한국음식 만들기는 매달 한번 씩 진행될 예정이다.

오랜 세월 모국과 떨어져 많이 변한 고려인들에 음식문화에 한국음식에 원류를 알려주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