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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주간의 한국출장을 마치고 어제 저녁  우정마을로 돌아왔습니다.
     연해주도 낮에는 한국과 같은 여름입니다.
 
     한창 바쁜 농사철에 자리를 비웠던지라
     오전에는 밀린 업무 정리하고,
     오후에는 이웃마을 순얏센의 로지나농장을 갔습니다.
 
     우정마을을 짓다가 여러가지 사정으로 중단했던
     길훈건설의 고 박길훈 회장께서
     고려인들을 위해 써 달라며, 최근 우리에게 기증한 농장입니다.
 
     농장을 돌아보며 밭으로 활용할 만한 묵은 땅들을 보고,
     농장 뒷쪽으로 멀리 떨어진 농지를 보려 갔습니다.
 
     오랫동안 농사를 짓지 않던 곳이라
     길이 엉망이고, 물기가 많아 트럭이 빠지면 나올수 없을 듯 하여
     결국은 중간에 되돌아 왔습니다.
 
     차를 돌리던 곳에서 사진을 한장 찍어서 보냅니다.
     컴퓨터 화면과 업무 등에 바쁜 마음도 잠시 휴식을 취하고
     눈의 피로도 풀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신선한 생명의 녹색을 회원님들에게 보내드립니다.
 
     나무는 아직 갈색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순이 나오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자 앞다퉈 초록색으로 피어 오르지만,
     나무는 여유있는 자세로 천천히 자신의 몸에서 녹색을 깨우고 있습니다.
 
     앞 다퉈 온 들을 푸르게 만드는 풀과 다른 나무들의 다투듯이 바쁘게 서두르는
     모습을  여유를 가지고 지켜보는 듯 합니다.
 
     처음에는 답답하게만 느껴지던
     러시아 사람들의 느긋한 모습 같습니다.
 
     뒤늦은 겨울의 흔적이
     빨리 사라져야 할 대상이 아니라
     또 다른 의미로 깊이 마음 속에 새겨집니다.
 
     길 옆의 밀밭과 길 사이의
     갈아 엎지 않은 땅에는
     민들레가 꽃길을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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