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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berian Rhapsody

 시베리아 랩소디 4 
 
유토피아
 
곽재환 건축가 / 동북아평화연대이사
 
‘잃어버린 대륙의 영혼을 찾아서’ 시베리아로 떠난 제가 만난 영혼들은 그것이 한민족에 관한 것이었든,
러시아 민중에 관한 것이었든, 하물며 신화였든 간에 자유와 평화를 갈구하다 영원의 시간 속으로 사라진
시베리안의 간절한 ‘꿈’의 모습 이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시간, “유토피아”입니다.
 

즈나멘스키 수도원
 
이르쿠츠크의 즈나멘스키 수도원 안에는 무명의 데카브리스트와 예카쩨리나 부인의 묘가 있습니다.
1825년 12월, 역사상 유래가 없는 가난한 자를 위한 가진 자의 혁명이 러시아에서 있었습니다.
그 혁명에 참여한 젊은 장교들을 데카브리스트 라고 하지요. 자유와 인간의 존엄성과 사랑을 위해 기꺼이 바친 고결한 목숨.
오! 사제여 그들의 영혼을 위해 고요히...
 

패러다임의 문 
 
러시아의 국장 쌍두 독수리.
유럽과 아시아. 서와 동. 두 패러다임의 접점 이르쿠츠크에서 재건된 제정러시아의 황제 알렉산드르 3세의 입상을 보며
로마노프 왕조의 마지막 공주 아나스타샤가 생각났습니다.
볼세비키 사회주의 혁명으로 붕괴된 봉건체제.
그렇게 민중들에게 새벽이 왔는데 다시 어둠이 내리는 앙가라 강에서 램프를 밝힙니다.
 

유토피아의 꽃 
 
블라디보스톡의 혁명광장에 가면 볼세비키혁명 기념 조각물이 있습니다.
민중을 착취한 농노제를 폐지하고 사회주의 소련을 건국한 노동자 농민. 승리를 쟁취한 그들에게 레닌은 꽃이었습니다.
그러나 유토피아는 도달할 수 없는 가상의 세계이었던가요?
민중의 재봉기로 소련이 붕괴하고, 꽃향기 따라온 눈먼 까마귀, 그때를 먼 옛날의 신화처럼 회상합니다.
 

딜레마 
블라디보스톡 역 앞 광장엔 한손을 치켜든 레닌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레닌은 마르크스 주의에 의한 최초의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성공시키고 국제 공산 혁명을 추진하기 위해 코민테른을 창설했지요.
민주주의냐 독재냐, 아래로부터의 볼세비키냐 위로부터의 볼세비키냐? 개인 자유와 집단 평등의 딜레마에 빠진 공산주의 이념.
평화공동체는 신기루 인가요?
 

허무주의자 
 
“폐하! 저희 페테르부르크의 노동자와 주민, 처자식과 늙은 부모들은 정의와 보호를 구하기 위해 당신께 갑니다.
저희는 가난 속에 억눌리고 힘든 노동 속에 모욕 당하면서도 비참한 운명을 묵묵히 참아내며 노예와 같은 삶을 살아왔습니다.
저희의 인내는 고갈됐습니다. 고통을 견뎌내기 보다는 차라리 죽는 것이 나은 시점에 이른 것입니다.
저희는 일을 멈추고 고용주에게 최소한의 생존권만이라도 보장해달라고 간절히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요구는 거절 됐습니다.”
 
가퐁 신부는 평화시위 대열의 선두에 섰지요. 피의 일요일이 벌어지고. 이어진 혁명의 격랑과 새로운 체제의 국가 출현.
그러나 우리는 이제 그때를 잊고 있습니다. 무엇을 위한 혁명이었나? 오! 사라진 혁명가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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