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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시작은 참으로 훌륭한 시작이었다. 나뿐만이 아닌 여러 선생님들과 그리고 학생들에게. 경치 좋고 공기 좋은 록음이 우거진 모아산 아래에서 독서문화캠프가 열리게 되고 나는 참으로 행운스럽게 가슴에 노란 명찰을 걸고 이 캠프에 참가 하게 되였다.

 

8월 2일 오전에 개막식이 열리고 나는 조용히 각 반급을 다니며 보았다. 처음 본 반은 양혜정 선생님의 반이였었는데 선생님의 명랑하고 맑은 목소리가 순간 내 마음에 와 닿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눈빛은 마치 따뜻한 해살마냥 오동오동한 꽃망울들을 한 품에 안으려는 듯 했다. 학생들의 활발함 이였었는지 아니면 선생님의 상냥함 때문인지 사생 사이에 흐르는 것은 서먹서먹한 기분이 아니라 마치도 오랜 시간 후에야 이루어 질 수 있는 그런 화기가 흐르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처음 받은 느낌이다. 교원의 기본이 듯 분위기 장악은 내가 처음으로 배워야 할 것 이라고 생각했다. 이것도 역시 교원뿐만 아니라 전반 사회에서의 예술이 아니겠는가? 바로 강사님들이 만드는 그런 화기애애하면서 마음에 와 닿는 따뜻한 말 한 마디, 피곤한 아침에 책상머리에 놓아진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모닝커피처럼 그 부드러움과 한 가슴에 심어주는 열정 .바로 나는 이것을 배워야 할 것이다.

 

캠프가 진행되는 동안 나는 회의실에서 책을 보고 지키고 머 두루 했었다. 내가 이런 말을 할 때면 강사선생님들은 아마 매우 언짢아할지도 모른다. 바로 강사선생님들이 빈번히 회의실에 와서 이것저것 요구가 참 많으니 귀찮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인차 그 생각이 또 참으로 유치한 생각이라는 것을 가슴 아프게 깨달았다. 휴식시간에 권기남 선생님께서 학생들을 데리고 회의실에 책 보러 왔었다. 이때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차근차근 책을 추천해 주면서 책을 골라 주는 것이었다. 왜냐 하면 가져온 도서의 수량이 모자라서 그 학생들은 두 학생당 한 책을 보게 되였는데 모두 자원으로 보게 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권기남 선생님의 또 하나의 예술인가 본다. 필로만 쓰고 읽는 그런<<관용>>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체로 그린 <<관용>>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꼭 지켜주는 선생님은 센스. 바로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는 선생님의 본보기가 아니겠는가. 이렇게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사랑해주고 자신의 교원의 사명을 다 해 가고 있었던 것이다. 교원으로서 응당 누구보다도 자기의 직업을 사랑하고 자신의 열정으로서 학생들을 감화하고 학생들을 교육해야 한다.

 

8월 4일은 캠프가 막을 내리는 날이었다. 아침에 회의실에 들어섰을 때 나는 깜짝 놀랐다. 이게 다… 책상 우이며 벽이며 꽉 차지한 학생들의 작품들. 직접 만든 책도 있었고 자기의 작은 마음을 담은 카드도 있었고 생물과 그림도 있었다. 신기하기만 하다. 사실은 짧은 하루반의 시간 밖에 안 되는데 이렇게 많은 재미있고도 신기한 작품을 만들어낸 사랑스런 애들의 손도 신기했었지만 그것을 참하게 조직하신 선생님들의 능력에서 다시한번 탄복을 금치 못하게 되였던 것이다. 나는 얼른 핸드폰 카메라로 이것저것 찍었다. 이것을 이제 이번 캠프에 참가하지 못한 내가 어렸을 때 다녔던 학교에 가지고 가서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보여 주고 싶었다. 이렇게 재미있고 유익한 걸 배우고 있을 때 그 애들은 뭘 하고 있을까? 생각 만해도 코마루가 찡해난다.

8월4일, 마지막 발표식날 뜨거운 눈물앞에서 모두들 숙연해졌다.

 

그렇게 많은 작품들 앞에서 나는 더없이 작아지는 것만 같았다. 작품발표 때 한 깜찍한 남자애의 시가 아직도 이 귀가에 쟁쟁히 들려온다.<<아이고, 아이고 색깔도 참 많아라.>>그 맑고 챙챙한 소리가 들려올 때 나는 눈물을 흘렸다. 그 밝은 목소리에서 나는 모든 꿈을 키우는 어린 애들의 목소리를 듣는 듯했다.

 

독서캠프는 내게 아마 인생의 전환점이 되려는 듯 다가온 것처럼 느껴진다. 이번 여름은 내 마음을 뜨겁게 하는 여름인가 본다. 오늘 서범석국장님이 나에게 영화 한편을 추천해주었다. 이름은 <<프리덤 라이스터>>이다. 이 영화에 대한 소개를 보았는데 나의 마음에 와 닿는 듯 했다. <<세상에는 정말 많은 직업이 있다. 많은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한다. 또 그 일을 꾸준히 하기 위해서 직업을 갖는다. 세상의 모든 직업 중에서 자신에게 이윤이 남는 목적만이 전부가 아닌 직업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라고 생각한다. 그건 그 자신의 이익보다 학생들을 위해 먼저 희생하고, 더불어 조건 없이 많은 것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말이 지금 나의 마음을 가장 적절히 표현하고 있는 듯하다. 전에 나는 교원직업은 돈을 적게 버는 사업이라고 도저히 할 수 없다고 생각 했었다, 그러나 이번 활동을 통하여 나는 나의 교원의 꿈을 펼치고 싶다. 나의 열정으로 가지고 있는 모든 것으로써 학생들에게 주고 그들로 하여금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게 해주고 싶다. 어리석게도 꿈을 접어버린 나, 이 여름이 아니었으면 난 평생을 나 자신을 원망하면서 살지도 몰랐다.

 

이번 캠프를 통해서 선생님들은 진정으로 가슴이 아픈 것이 무엇이고 교원의 열정은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배웠을 것이고 학생들은 짧디짧은 3일 동안이라도 독서의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되고 학습의 또 하나의 즐거움을 느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를 포함하여 새 목표와 출발점을 정했고 또한 일생을 살아가면서 좋은 일을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끼게 되였을 것이다.

 

끝으로 모아산 아래의 모든 것을 그리면서 우리 백의민족, 한 많은 민족의 얼은 저 모아산의 청청 푸른 이름 모를 나무들처럼 영원히 푸르러 갈 것을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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