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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들, “동주”를 만나다
 

사무국장 김종헌
 

‘동주’ 좌담회를 기획하며

2016년 3월13일. cgv 신도림에서 동포들과 함께 나누는 동주영화상영과 감독과의 좌담회가 있었습니다.




이번 좌담회가 만들어진 것은 동북아평화연대에서 동포 모니터링 활동과 어울림주말학교 등 활동을 하면서 동포들도 이번 ‘동주’ 영화에 대해 상당히 많이 관심이 있는 것을 알았고 그냥 영화만 보는 것 보다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암살’이란 영화를 보고 같이 좌담회를 했을 때 동포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고 동포들이 보는 시각에서 볼 때 오히려 영화 외적인 좀 더 넓은 시선으로 바라볼 있었기에 동주영화도 같이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선 날짜를 정하고 극장을 정해야 하는데 3월13일 날짜가 눈에 들어오네요. 한국사람들은 3월1일만을 알고 있을테지만 중국동포들에게는 3월13일이 바로 3월1일입니다. 1920년 3.1만세운동에 이어 연변에서도 3.13 만세운동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날짜를 3월13일로 잡고 그리고 극장은 동포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신도림 극장을 알아보았습니다.
3.1 운동과 재외동포 http://peaceasia.or.kr/bbs/board.php?bo_table=05_03&wr_id=12

사실 원래부터 감독님을 모실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얼마 전 동평의 전문위원으로 합류하신 장상일 다큐멘터리 감독님과 이런 저런 상의를 하다가 제작사쪽에 한번 연락을 해보자 하여 시도를 해본 것이었지 실제로 모실게 될지는 몰랐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이준익 감독님과 거기에다 송몽규역을 맡은 박정민 배우까지 판이 점점 커지면서 한편으로는 기뻤지만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특히 극장전체를 빌려서 진행을 해야 하니 117명을 좌석을 채울 수 있을까 걱정되는 면도 있었습니다.
 
드디어 3.13 많은 동포분들과 한국분들이 와주셨습니다.
20명 정도가 예약자보다 더 오신다고 하셔서 당일 자리가 모자라면 어떡하나 걱정이 많았지만 못 오신 분들이 계셔서 비슷하게 맞아 떨어진 게 되었습니다.




동주, 아시아인들이 사랑하는 보편적인 정서를 가지고 있어  


영화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뭉클한 가슴을 안고 좌담회를 시작합니다.

이준익감독과 박정민 배우 이외에도 많은 게스트가 있었습니다.
사회는 지금 연세대에 재학중인 박동찬이란 20대의 학생입니다. 윤동주가 다닌 연희전문의 후신이죠. 그러면 후배가 되네요. 중국동포이고 나이는 어리지만  본인 이름을 걸고 팟캐스트, 청춘카페를 진행하고 있는 재원입니다. 좀 연세는 드셨지만 동북아평화연대의 공동대표이자 방송대 총장을 역임하셨던 조남철 대표.  해외의 동포문학 권위자이시기도 하십니다. 동주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실 수 있을 듯합니다.  이 분 역시 연세대의 후배이시랍니다. 마지막으로 동포모니터링단 박연희 단장. 연변이 고향이시고 윤동주 생가에서 30분 거리에서 사셨다고 합니다. 또 연변tv의 피디, 현재는 재한동포문인협회 사무국장을 하고 계신 분이십니다.





토론회는 사회자가 이준익 감독. 박정민 배우, 그리고 다른 게스트 들에게도 질문을 하고 방청객도 질의 응답을 하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준익감독은 동주라는 영화를 통해 한 개인의 이야기 보다는 그 시대를 분위기를 전달하고자 했고 특히 일본의 잘못된 생각을 드러내고 싶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송몽규역을 맡은 박정민 배우는 송몽규역이 주인공급이고 실제로 당시 시대에도 불꽃과 같은 삶을 살다 가신 분이라 그 분의 실제 사진에서 나오는 강한 눈빛을 어떻게 표현할지 어려웠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동포로써 참여한 박연희 단장은 중국에서 윤동주는 어떠한 존재인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동주를 사랑하는지 그리고 명동촌 일대의 풍경을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조남철대표는 우리 동포들과 한국인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동주에 대해 말씀하셨고 조선족 동포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마무리로 이준익감독은 동주는 우리나라뿐 만아니라 중국에서도 일본에서도 사랑받는 굉장히 보기 힘든 인물입니다. 동주의 시와 인생을 좀 더 아시아인의 시각에서 확장하는 시도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남겼습니다.

1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 지나고 좌담회는 끝이 났습니다. 시간관계상 참여한 동포들의 생각을 더 많이 들어볼 수 없었지만 그날 많은 동포들이 참석하여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행사를 기획한 입장에서 자평을 하자면 이날의 좌담회는 한국관객과 동포관객들이 윤동주라는 역사와 시대를 공유하는 기회와 계기가 되었으며 이러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의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좀 더 많은 기회를 들어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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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oo.gl/photos/pm8maw2HmKWiSH9q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