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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7일 오후 4시 부천 복사골 문화센터에서, 제1기 보건의료계열 청년캠프 MediPeace 마지막 사전모임이 있었다. 이날 모임은, 6월 21일 1차 사전모임, 7월 19일 2차 사전모임에 이은, 공식적인 전체 사전모임으로만 3 번째였던 모임으로써, 지난 23일에 먼저 본지로 출발한 5명의 선발대원을 제외한 캠프 참가자와 스텝들이 모두 모인 자리였다. 세 번의 공식적인 사전모임 이외에도, 조장들이 혹독했다고 회고하는 LT(leadershiptraning)와 각 조끼리의 마실 혹은 인터넷상 회의 등의 일정은, 본 캠프가 단순히 주어진 일정과 짜여진 프로그램 속에서 당일 날에나 참가자들이 모두 모여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수동적인 참여를 요구하는 여느 캠프와는 다른 차별성을 가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이러한 사전모임에는, 단순히 모이는 횟수를 많이 하여친목을 도모하고자 하는 의도 외에도, 이 여러 모임과 회의시간을 통하여 캠프 참가자들이 스스로 캠프의 모든 일정부터 생활수칙, 목표 에 대한 토론을 하여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게 하면서, 참가자들이 자신들의 캠프를 직접 만들어 간다는 주체 의식을 심고자 하는 의도도 함께 있다.

▲ 스스로 캠프 수칙을 정하는 참가자들

 

이날 모임은 스텝 분들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현재 서울대 의과대학 박사과정을 밟고 계시는 조선족 리련 선생님의 '조선족 현황과 중국 의료 시스템에 관한 강의'와 '생활수칙 수립시간'등의 순으로 식이 진행되었다. 특이한 점은 캠프 참가자들이 캠프 중에 지켜야 하는 생활 수칙을 직접 정하는 시간이 주어졌다는 점이다.

5조 조장인 박은주양 (부산대 의대 본과 4학년)은 "보통 스텝들이 임의로 규칙을 정하여 참가자들이 반드시 따라야 하는 제도에서 벗어나서, 참가자들이 한 번 더 그들의 캠프와 자유를 위하여 뒷받침 되어야 할 책임과 의무를 생각해 볼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평했다.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하고, 캠프에 관해서는 진지했던 모임 분위기 속에서도 약간의 문제는 있었다. 오후 네 시부터 진행예정이었던 이날 모임은 참가자들의 지각으로 일정이 조금씩 밀리게 된 것이 그것이다. 이로 인해 전체적으로 화기애애하고 진지했던 모임 분위기 속에서 참가자들의 지각문제로 인한 반성과 각성의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하였다. 동북아 평화연대의 신상문 국장님은 "빡빡한 캠프일정과 중국현지에서의 예측치 못한 돌발 상황의 사이에서 참가자들이 시간마저 지키지 않는다면 캠프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 할 것은 자명한 일이기에, 약속 시각에 대한 참가자들의 명확한 인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였다.

이날의 마무리 일정과, 새벽이 다 가도록 이어졌던 조장과 스텝들의 회의 덕분에 다음날 새벽 6시 45분 심양행 Lufthansa 비행기에 전원이 무사히 제시간에 탑승할 수 있었다. 심양에 중국 현지 시작 8시 45분에 도착한 캠프팀은 장장 15시간의 긴 버스 여행 끝에 용정숙소에 다다랐다

오수정 기자

▲ 5조 조장 박은주양 (부산의대 본과 4학년)

 

7월 29일, ‘중복’이라는 이름값을 하는 무더운 여름, 제1기 보건의료계열 청년캠프 ‘Medipeace’ 의 참가자들이 페인트 통과 롤러, 붓을 짊어지고 촌위생소에 도착했다. 자두가 붉게 익어가는 계절, 곳곳에 옥수수가 익어가는 소리와 푸르름이 가득한 2008년의 여름은 이들의 열정과 젊음만큼이나 뜨거웠다.

총 다섯 조로 이루어진 캠퍼들 중 4조가 오늘 개선사업을 진행한 곳은 동성용진에 있는 ‘연동위생소’였다.

“의사라면 환자에게 1%의 희망만 있어도 시술을 해야한다”고 말씀하신 50년차 맨발의 의사 분이 운영하시는 촌위생소는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의사 분의 애정과 연륜이 묻어나는 공간이었다. 그 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살려왔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에 촌위생소가 더욱더 깊은 의미로 다가왔다. 본격적으로 외벽에 산뜻한 노란색 도료를 칠하고, 환자들이 진료받는 공간의 장판을 새로 깔고, 위생소 간판을 설치하는 등 전체적으로 촌위생소를 재단장하였다. 날이 무더워 외벽칠이나 간판 설치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모든 학생들이 자기 일처럼 즐거워하며 값진 땀을 흘려주었다.

▲ 포토프린트를 준비해가서 가족사진을 찍어 선물해드렸답니다맛있는 음식을 차려주시러 먼 길 오신 의사선생님 내외분과 세 따님들께 드리는 작은 감사의 선물이었어요^^

 

▲ 산뜻하게 단장한 노란색 벽 앞에서 4조 조원들이 멋지게 한 컷~! 오재구 학생의 다리가 참 길군요^^

 

과거와 달리, 점점 대도시나 한국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마을의 인구는 점점 나이 많은 분들 위주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거동 불편으로 인해 촌위생소를 직접 찾는 환자 수도 줄어들어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하는 시간 동안 단 한 명의 환자도 만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점점 촌위생소의 수도 줄어들고, 남아있는 노인분들만 점점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의학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이런 상황이 너무도 안타깝게만 느껴졌다. 멀리서 찾아온 귀한 손님이라고 융숭한 대접을 받은 4조 학생들은 상다리가 휘어져라 차려진 밥상 앞을 앞에 두고 “하는 일도 별로 없는데 너무나 잘 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 4조 조원인 연변대학교 박성철 학생이 동성 용진에 있는 연동위생소의 새로운 간판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산뜻한 노란색으로 칠해진 외벽이 보이는 군요^^

 

▲ 열심히 일하고 맞이한 꿀맛 같은 점심을 먹는 순간포착~! 4조 조원들과 ‘연동위생소’ 의사내외분의 추억을 담아^^

 

▲ 4조 조원인 오재구, 정명진, 박미진 학생이 동성 용진에 있는 연동위생소에서 외벽을 산뜻한 노란색으로 칠하고 있습니다. 모두 매우 열심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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