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 그 영화
재일교포의 이야기를 다룬 ‘박치기’
▲영화 ‘박치기’포스터
오늘은 무려 8년 전인 2006년에 개봉한 일본영화 ‘박치기’를 소개할까 합니다. 일본 "키네마준보"가 2005년 베스트 영화 1위로 선정한 이 영화는 1960년대 일본의 조총련계 조선고 학생들의 사랑과 애환이 담겨져 있는 영화입니다. 일본 영화라는 이질감을 떼어내고 애정을 느끼며 볼 수 있는 소재의 영화이기도 합니다.
1960년대 말 수학여행에서 교토의 일본인 고등학생이 조선인 여학생을 희롱하면서 조선고와 일본고 학생들의 처절한 전쟁은 계속됩니다. 조선고 학교의 짱인 ‘안성’은 조선인 학생을 차별하는 일본고 학생들에게 시원한 박치기를 날리며 응징을 합니다.
이때 일본의 고교생 코우스케는 조선고 학생들과의 평화를 위해 친선 축구 시합을 주선하러 조선인 학교에 방문했다가 ‘안성’의 여동생 ‘경자’에 한 눈에 반하게 됩니다. 경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일본에서는 금지곡인 ‘임진강’을 통기타로 배우며 코우스케와 경자의 사랑은 점점 깊어가게 되고 조선인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조선인에 대한 이해와 우정을 키워가게 됩니다.
▲일본고 고교생 코우스케
‘박치기’는 한국을 이해하고 자기반성과 함께 손을 내미는 일본 영화가 2000년대 일본에서 최고의 영화로 선정된 것 자체에 놀라움을 준 영화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