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평화연대 주요사업

야쿠티아 자동차랠리

야쿠티아랠리! 꿈은 이루어집니다

흔히 '사하공화국'으로도 불리는 러시아의 야쿠티아 공화국은 

우리나라의 무려 33배에 달하는 크기로 러시아에서도 가장 넓은 면적을 가진 공화국입니다.

서울에서 북쪽으로만 곧장 가면 닿을 수 있는 야쿠티아 공화국의 수도는 야쿠츠크입니다.

비슷한 경도에 위치하고 있어 우리나라와 같은 시간대를 쓰고 있는 야쿠티아 공화국은

겨울에는 영하 50도를 우습게 오르내리는, 세계에서 가장 추운 지방이기도 합니다.

석유, 천연가스, 석탄, 금과 은 등의 지하자원이 풍부하며 특히 다이아몬드는 러시아 전체 채굴량의

90%를 생산하고 있는 장래성 있는 알찬 공화국이기도 합니다.

이런 야쿠티아 공화국에도 우리 고려인들이 2,000여 명이나 거주하고 있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대부분 학교, 병원, 정부기관 등에서 주요 직책에 근무하거나 무역업 등에 종사하며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야쿠츠크 시내.jpg


이 야쿠티아 공화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매년 6월이 되면 여름 백야축제 행사가 펼쳐집니다.

올해도 6월 중순부터 백야축제가 개최될 예정이었습니다.(예정이었다고 하는 건 못했다는 얘기입니다)

2020년 한국과 러시아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고 한국과의 교류 확대를 위해 다방면으로 검토를 하다가

우리 동북아평화연대에서 유라시아 랠리와 관련된 행사를 몇 번 실행한 걸 알고선 수 차례 연락이 왔었고

협의 끝에 정식으로 초청장을 보내 왔습니다. 한국을 좋아하는 야쿠티아인들이 개최하는 백야축제에

직접 와서 행사를 빛내 달라고, 자동차랠리로 사람들을 이끌고 오면 걸맞는 행사와 교류를 적극 지원

하겠다면서 초청장을 보내왔습니다.

야쿠티아_초청장.png

 

6월 1일부터 6월 29일까지의 일정으로, 약 30여 명의 참가자들을 모집하여 10여 대의 한국 국적의 자동차로

갈 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준비하였습니다.

배편을 이용하여 동해항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건너가서 입국 수속을 마친 후, 두만강 유역까지 내려와

연해주 일대에 산재해 있는 안중근의사 단지동맹비, 발해산성, 이상설 유허비, 최재형 기념관 등

옛 발해와 고구려 영토의 의미깊고 상징적인 유적지 들을 먼저 둘러보며 조국을 위해 희생된 선조들과

독립운동가들을 추모하는 행사도 가질 예정을 준비하면서 세심하게 이동 경로를 검토하고 준비했습니다.

우수리스크, 하바롭스크, 스코보로디노, 틴다, 테튠그리를 경유하여 야쿠츠크에 이르는 4천 Km의 경로를 달리며

1937년 고려인 강제 이주의 아픈 기억을 보듬고 이를 추모할 행사도 몇 번 개최하며 진행하고자 했습니다.

시베리아를 자동차로 횡단하면서 대륙 연결의 가치를 강조하고, 자동차여행의 경험을 축적하면서

한반도 평화의 필요성과 한반도 통일후의 이 지역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하면서 갔던 길을 되돌아오려 했습니다.

 

야쿠티아 경로지도.jpg

 

그런데.... 코로나 19로 모든 것이 헝클어 졌습니다.

우리도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러시아의 코로나 19 상태는 우리와 사뭇 다른 심각한 실정입니다.

강원도 동해항에서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페리 조차도 아직 재개통여부도 불분명합니다.

몇 개월간 준비한 노력이 빛을 보지 못하여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야쿠티아 랠리를 준비하던 몇몇 분들에게

그지없이 미안하지만 차라리 시작단계에서 멈춘 게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올해의 절반이 지나고 이제 하반기가 시작되었음에도 러시아 랠리와 관련된 현실은 불투명하기만 합니다.

 

그렇지만 분명히 변함 없는 건 우리가 다시 시베리아를 달릴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전체적인 일정이 조금 늦추어 질 뿐이라고 자위합니다.

최근 연락을 전해 온 러시아 관계자도 코로나가 진정되고 나면 사람들은 더욱 축제를 갈망할 것이라면서

시기가 조금 미뤄질 뿐이라, 올해 못하면 내년에는 더욱 성대하게 하자고 했습니다.

 

 

"매일 야쿠티아 랠리를 꿈꿉니다.

 꿈이 있는 사람과 꿈이 없는 사람의 인생의 가치는 결코 같은 무게가 될 수 없습니다.

 꿈꾸는 자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 지난해 모스코바에서 서울까지 7개국 2만Km의 '한민족 오토랠리 2019' 대장정을 완주한 조용필이사의 말입니다.

(함께 랠리를 완주한 브라질 교민 공인구님은 이 랠리를 계기로 우리 동평의 이사진에 새로 합류하였습니다)

 

공이사남과.jpg

공인구 이사와 조용필 이사(오른쪽)                                                             우즈베키스탄 부하라에서(2019. 7월)

 

동평과 함께 꿈을 꾸고, 언젠가 내 차로 시베리아를 달리며 그 꿈을 이루어 보고자 하시는 분은 미리 연락을 주십시오!

 

담당자 : 조용필 이사 010-5875-3582 / cyp196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