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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조를 편성하여 미션 수행하기"를 위해 팀별로 앉아 있는 동포단체 활동가들.
29일, 남구로역 근처의 진달래 웨딩홀에서 ‘중국동포단체 활동역량 강화를 위한 아카데미’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다.
국내체류 중국동포 60만시대에 올바른 시민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각 단체의 활동가들이 서로 협력하고 활동역량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고자 마련된 아카데미의 출발은 순탄했다. 약 40명의 각 동포단체 대표, 활동가들이 등록한 가운데 이 날 오리엔테이션에는 20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했다.
이번 아카데미의 운영위원인 재한동포연합총회 이선 부회장이 간단히 인사말을 전하고 운영위원인 동북아신문사 강성봉 편집장이 아카데미의 추후 진행계획과 운영수칙 등에 대해 소개했다. 인사말도, 아카데미 소개도 간결하고 짧았다. 대신 운영진이 많은 시간을 들여 진행한 것은 ‘누구일까요?’게임이었다. 사전에 준비된 A4지 질문지에 각 활동가들이 자신의 외모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 바램을 적은 뒤 아무렇게나 꾸겨서 종이뭉치를 만들어 바닥에 놓았다.
<사진설명> 게임을 진행하는 김종헌 운영위원 발밑에 하나,둘 쌓이기 시작한 종이뭉치들
활동가들은 다시 임의로 종이뭉치를 뽑아 차례대로 종이에 적힌 설명을 큰 소리로 읽은 뒤 작성자를 찾아냈다. 기존의 아카데미와는 다른 가벼운 분위기에 회의장은 금세 밝아졌고, 활동가들은 흥미를 보이며 종이뭉치 하나씩 뽑아 읽어 내려갔다.
<사진설명>"이 양반 누군지 알 것 같군~". 종이뭉치의 내용을 읽고 미소를 짓고 있는 길림신문 장만동 고문.
종이뭉치 작성자를 찾는 것도 하나의 재미였지만 각자의 바램이 무엇인지 듣는 것도 각 활동가들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왔다.
자신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저도 모르게 동포사회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한 활동가의 발언에 분위기는 숙연해졌고, 유머 넘치는 소개를 들었을 때는 모두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사진설명> 입담을 과시해 눈길을 끌고 있는 동포산악회 이주헌 고문.
누군가는 동포사회의 부정적인 면만 언론에 노출되는 것에 안타까워하며 “동포사회의 밝은 면, 선행도 잘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누군가는 “동포사회와 한국사회의 화합과 공존”을 바램으로 꼽았다.
각 동포단체 활동역량 강화를 위한 아카데미에서 첫 걸음은 참석한 각 활동가에게 관심을 갖고 각자의 성향과 활동범위를 이해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운영진의 취지와, 그동안 활동범위는 달라도 협력을 꿈꾸었던 각 활동가들의 마음이 통했던 셈이다.
아카데미는 6월 5일 목요일,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 이승률 이사장을 모시고 ‘한국사회와 중국동포 사회 그리고 동북아에 대한 이해’ 라는 특강을 시작으로 2개월에 달하는 긴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운영진은 “활동가들 모두 다망하겠지만 일주일에 한번은 꼭 아카데미에 참석하여 각 동포단체들의 활동역량 강화와 추후의 협력에 큰 발전이 있을 것”과 “아카데미에 관심 있는 동포단체 활동가, 임원, 회원들이 언제라도 관심을 갖고 찾아주신다면 반겨 맞을 것”이라고 전했다.
